올 여름은 작년 여름보다 확실히 더워졌다.해마다 대한민국의 여름은 아열대성 기후로 변화하면서 가마솥을 연상케 하는 불더위로 주야로 몸살을 앓고 있다.생활패턴이 변화하면서 전기 사용량을 가속화하는 제품들의 사용이 더 늘어나고 있다.여름철 전기요금이 아까워 에어컨을 모셔두고(?) 살고 있던 가정도 이번 여름에는 역대급 폭염으로 인해 가동할 수 밖에 없다.

안타까운 것은 무더운 여름,해마다 반복되는 고압아파트 구내 정전 소식들이다.고압아파트들은 아파트 자체 전기설비인 고객 소유 변압기를 가지고 있는데,이 변압기가 노후되고 용량이 적다면 폭발적으로 치솟는 전기소요량을 감당할 수가 없어 고장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더 큰 문제는 이런 일들이 해마다 반복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는 고압아파트 고객 변압기 고장을 예방하기 위해 변압기 교체를 지원하는 사업을 계속해서 시행하고 있다.

지원대상은 세대별 용량이 3㎾ 미만으로 설치된 지 15년이 경과된 변압기를 보유한 아파트들이다.지원하는 금액은 교체 변압기의 용량에 따라 1㎾당 1만6000원으로,변압기 용량을 증가시키거나 교체할 경우 지원하고 있다.올해 준비가 늦었다면 내년을 위해 미리미리 한전에 문의하고 준비를 하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일 것이다.아울러 본격적인 더위와 냉방기 사용의 시즌을 맞아 전기사용 환경에 좀 더 세밀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선풍기 모터에 쌓인 분진만 청소해도 과열로 인한 화재를 막을 수 있고,에어컨 실외기 주변 청소로 냉각 장애 및 안전 사고를 예방할 수 있듯이 생활 속에 찾을수 있는 Weakpoint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전기사용이 급증하는 시기에 안전한 전기사용으로 시원하고 건강한 여름나기를 권장한다.

이재범· 한전 고성지사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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