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의 중앙’ 표현 혼용
타지자체 유사용어 사용
군 “홍보물 등 표기 통일”

양구지역 곳곳에서는 국토정중앙과 유사한 국토의 중앙이란 용어가 혼용되면서 사용되자 ‘국토정중앙 양구’의 정체성을 되찾자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현재 양구 관문인 송청사거리와 종합운동장의 대형 광고판,양구 KCP호텔 입구의 스포츠 영웅탑에는 ‘국토의 중앙’이란 문구가 세겨져 있다.문제는 국토의 중앙이란 용어를 사용하는 지자체들이 많다는 것이다.

경기도 연천군은 전곡읍 마포리 일대를 국토의 중앙이라고 내세우고 경기도 포천시도 이같이 주장하고 있다.충북 충주시는 중앙탑이 있어 국토의 중앙이라며 지난 2014년 가금면을 중앙탑면으로 개칭했다.양구지역 주민들은 “양구의 정체성을 가진 국토정중앙이 있는데 국토의 중앙이란 말이 사용돼 혼동스럽다”며 “지금부터라도 국토정중앙을 표기해 국토정중앙이 갖는 상징적인 정체성을 되찾아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주민 김모(양구읍·48)씨는 “10년 넘게 개최된 배꼽축제가 최근들어 처음의 취지와는 다르게 변질된 것도 국토정중앙의 정체성이 사라진 결과 아니겠느냐”고 입을 모았다.

군 관계자는 “지금까지 다소 혼용돼 사용됐는데 앞으로 제작되는 홍보물과 조형물에는 국토정중앙 양구로 통일해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국토정중앙은 국립지리원에 의해 지난 2002년 양구군 남면 도촌리 산 48번지가 국토 정중앙임이 밝혀지면서 군은 국토정중앙천문대와 휘몰이탑 건립,배꼽축제 개최 등 장소브랜드 가치를 전국에 각인시켜 왔다.

이재용 yjyo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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