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운영자 영업포기·임금체불
직원들 “ 동해시가 대책 세워야”
시 “조속 체임해결,경영 정상화”

▲ 대게마을 식당 직원들이 6일 시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체불임금 등의 해결을 요구하고 있다.
▲ 대게마을 식당 직원들이 6일 시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체불임금 등의 해결을 요구하고 있다.
동해 추암 대게마을이 운영 8개월만에 문을 닫았다.

시는 러시아 대게를 지역 대표 먹거리로 특화하기 위해 지난해 말 추암 대게마을을 조성하고 영업에 들어갔다.하지만 식당 운영자의 사업 포기로 영업개시 8개월만에 문을 닫게 됐다.이로 인해 러시아 대게를 관광객들에게 값싸게 공급,대게를 브랜드화하고 고용창출을 이끌어 내려던 시의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다.

북방물류센터(센터장 최기준)는 6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회견을 갖고 “러시아 대게마을에서 식당을 운영하던 H상사가 자금난으로 지난 4일 경영을 포기해 북방물류센터에서 운영하는 동해 러시아 대게 마을도 운영을 정지하게 됐다”고 밝혔다.

러시아 대게 마을은 추암동 일대 연면적 1489㎡(2층 규모)에 대게 타운을 조성하고 지난해 12월부터 시험·운영해 왔다.1층은 북방물류센터 직원들이,2층은 H상사가 센터와 식당 운영에 대한 계약을 맺고 직원들을 고용,영업을 해왔다.하지만 H상사는 최근 직원 6명에게 6,7월분 임금 2400여만원과 각종 수당,4대보험 등 총 6000여만원을 체불,직원들과 마찰을 빚어왔다.이에 직원들로 구성된 민주노총 산하 꽃망울 지부(지부장 홍종승)는 “H상사 대표가 임금을 체불하고 각종 수당마저 주지 않은 채 몇개월째 고통받고 있다”며 “대표는 경영을 포기한다 밝히고 북방물류센터는 H상사와 해결해야 될 일이라고 나몰라라하면 직원들은 누구한테 하소연 하느냐”고 분통을 터트렸다.또 “북방물류센터와 시는 지역 고용창출과 관광객 유치를 위해 대게마을을 조성한 만큼 체불된 임금을 받을 수 있도록 대책을 세워달라”고 요구했다.

최기준 북방물류센터장은 “식당 운영자가 자금난을 겪어 운영을 포기해 대게마을도 운영을 정지할 수 밖에 없게 됐다”며 “체불임금 문제는 H상사와 협의해 해결되도록 독려하고 빠른 시일 내 식당 운영자를 선정,대게마을을 정상화하겠다”고 말했다. 홍성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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