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지역 물폭탄 원인은?
고·저기압 만나 강한 비구름 생성

기상청이 예보한 6일 영동을 포함한 도 전역의 강수량은 5~50㎜였으나 실제 영동에는 200㎜가 넘는 폭우가 내렸다.기상청까지 예상하지 못한 폭우의 원인은 뭘까.기상청은 펄펄 끓는 가마솥 더위가 몰고 온 고기압의 서풍과 많은 습기를 머금은 저기압의 동풍이 백두대간에서 충돌,대기가 불안정해져 영동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것으로 분석했다.지형이 원인이라는 것이다.백두대간을 기준으로 동쪽인 영동과 서쪽인 영서 기후는 판이하다.서풍과 동풍의 충돌로 만들어진 강한 비구름이 백두대간을 넘지 못한 채 영동에 머물면서 강한 비를 집중적으로 쏟아냈다는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이번 폭우는 열대지역에서나 볼 수 있는 스콜을 방불케하는 ‘기습 호우’ 성격을 띤다.열대지역의 스콜은 강한 햇볕에 지표면이 달아오르며 오후에 일정한 패턴으로 내리는 반면 국내의 스콜성 소나기는 주변 대기의 영향을 받아 예측이 어렵다.기상청 관계자는 “대기불안정으로 적지않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은 했으나 이렇게까지 비구름대가 발달해 기습 폭우로 이어질 줄은 미처 예측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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