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 의혹 반박 혐의 전면 부인
박상융 특검보 “2차 소환조사 예정”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드루킹 김동원 씨의 댓글조작을 공모한 혐의를 받는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다시 소환 조사한다.특검팀 박상융 특검보는 7일 브리핑에서 “특검이 준비한 질문에 대해 조사가 마쳐지지 않았다”며 “날짜를 정해 김 지사를 2차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특검보는 “특검은 준비한 질문이 많이 남은 상태에서 조사가 하루 만에 마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김 지사에게 이런 얘기를 했고, 김 지사가 수용해 어젯밤 12시까지 조사한 후에 바로 조서확인 작업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특검은 전날 오전 9시 30분부터 자정께까지 약 14시간 30분 동안 김 지사를 상대로 댓글조작 공모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캐물었다.그러나 김 지사는 이러한 의혹을 적극적으로 반박하는 진술을 내놓는 등 혐의를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신문 조서 검토가 끝난 이날 오전 3시 50분 특검에서 나오는 길에 취재진과 만나 “충분히 소명했고, 소상히 해명했다”고 말했다. 또 “(특검에서) 유력한 증거나 그런 게 확인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조사 내용에 대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그러나 특검은 전날 조사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내용이 많이 있다며 김 지사를 다시 조사실에 앉히겠다는 입장이다.다만, 허 특검은 김 지사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너무 앞서가지 말라”라며 신중한 태도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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