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대통령 속행 공판서 진술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집사로 불리다가 검찰 수사 과정에서 폭로자가 된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이 전 대통령의 불법자금 수수 내역을 소상히 밝힌 과정이 법정에서 공개됐다.

검찰은 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정계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전 대통령의 속행 공판에서 뇌물수수 혐의에 관한 김 전 기획관의 검찰 진술 내용을 공개했다.검찰에 따르면 올해 1월17일 구속된 김 전 기획관은 같은 달 30일 “김소남 전 새누리당 의원으로부터 비례대표 공천 청탁과 함께 4차례에 걸쳐 2억원을 받아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에게 전달했다”는 내용의 자수서를 제출했다.김 전 기획관은 이어진 검찰 조사에서 “돈을 전달한 뒤 김소남 전 의원의 요청을 이 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며 “이 전 대통령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여 긍정의 의미로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이후 김 전 기획관은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대보그룹,ABC상사,능인선원 등과 금품거래가 있었다는 진술을 잇달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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