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공사, 조성신청서 군에 제출
주민 농업용수 차질우려 항의집회

▲ 철원 주민들이 8일 금연저수지에서 한국농어촌공사의 태양광 발전소 건립을 반대하는 집회를 갖고 있다.
▲ 철원 주민들이 8일 금연저수지에서 한국농어촌공사의 태양광 발전소 건립을 반대하는 집회를 갖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가 철원에 수상태양광 사업을 추진하자 해당지역 주민들이 시위를 갖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철원군에 따르면 농어촌공사 철원지사는 하갈저수지에 950㎾ 규모의 수상태양광 시설 조성을 위해 철원군에 신청서를 제출했다.이어 잠곡과 금연저수지에도 각각 2600㎾,1500㎾의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 조성을 위해 강원도에 신청하는 등 관련 절차를 진행중이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주민들은 농업용수 차질을 우려,항의집회를 개최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저수지에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할 경우,갈수기 농업용수 공급에 차질이 우려될 뿐 아니라 시설로 인한 오염문제도 무시할 수 없다”며 “농업인에 대한 직접 피해가 우려됨에도 사전 협의없이 사업을 추진한 농어촌공사에 배신감을 느낀다”고 항의했다.

또 “금연저수지는 철원 일원과 포천·연천지역의 산불 진화용 급수지로도 활용된다”며 “태양광 시설설치는 전면 백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태양광 발전은 정부차원에서 농어촌공사에 요청해 이뤄지는 사업으로 단순히 공사의 영리 목적으로만 추진하는 사업은 아니다”며 “주민들이 반대하는 지역에 대해서는 사업을 추진하지 않는다는 것이 농어촌공사의 기본 입장”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항의집회에는 동송읍 오지리와 상노리 주민뿐 아니라 서면 잠곡리,포천시 관인면 주민 등 150여명이 참여,태양광 발전소 건설을 반대했다. 안의호 eunsol@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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