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고객센터 전화 불통까지
아파트관리소도 검침 문의 빗발

올 여름 폭염에 따른 전기료 폭탄이 현실화된 가운데 소비자들의 요금문의가 폭주하면서 한국전력공사 고객센터 전화가 불통되는 등 혼란스러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전력공사 강원본부 고객센터에 소비자들의 요금 문의와 검침일 관련 문의가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지난 7일부터 8일 오전까지 안내전화 연결이 중단됐다.하지만 고객센터 전화 연결이 복구된 후에도 안내메시지를 통해 “고객희망 검침일 변경 관련문의가 많아 대기시간 길어지고 있다”며 “원격검침이 아닌 방문검침 선택제는 한전과 협의 후 오는 24일 이후에 가능하다”는 내용을 안내하고 있다.

도내 아파트단지 관리사무소도 전기요금과 검침일 관련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원주의 한 아파트는 검침일 날짜를 묻는 입주민들의 문의전화가 몰려 한동안 업무가 마비되기도 했다.해당 아파트의 경우 검침일이 매달 5일이지만 검침일을 모르는 입주민들이 전기료 폭탄을 우려해 문의전화가 이어지고 있다.특히 아파트의 경우 검침일 날짜를 변경하기 위해서는 입주민 모두의 동의가 필요,혼란이 가중되고 있다.춘천의 한 아파트 관계자는 “대표회의가 한달에 한번 열리는 데다 수백가구에 달하는 입주민들의 동의를 받으려면 두달 넘게 걸린다”며 “올 여름은 전기료 폭탄을 그대로 떠안아야 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김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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