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체제 도내 한국당 인사 역할론
김 위원장 최소 연말까지 유지
차기 지도부 입성 등 움직임 없어
정기국회 기점 활동의지 피력

자유한국당이 김병준 비대위원장 체제로 안정을 찾고 있는 가운데 강원도내 한국당 소속 국회의원을 포함한 당내 인사들의 존재감이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김병준 위원장이 비대위 출범과 함께 최소 6개월은 당을 이끌겠다고 의지를 밝힌만큼 최소 연말까지 현재 체제를 유지하게 될 전망이다.이번 비대위에는 현역 의원으로 충북 출신 박덕흠 의원,비례대표 김종석 의원이 포함됐지만 도 출신 전·현직 국회의원이나 당협위원장 등은 뚜렷한 역할이 없다.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에 원주 출신 김선동 국회의원이 임명됐으나 김 의원은 서울(도봉 을)이 지역구여서 김용태 사무총장,홍철호 비서실장 등과 함께 수도권을 중심 비대위 구성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는다.외부위원으로 삼척 출신 이수희 변호사가 선임됐으나 여성 몫이고,당직자 중에서 횡성 출신 차순오 비대위원장 보좌역이 임명돼 있다.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등 비대위 후 차기 지도부를 노린 도내 인사들의 움직임도 뚜렷하지 않다.3선의 강석호 국회의원이 대구경북(TK)지역을 대표해 일찌감치 출마의사를 밝히는 등 움직임을 시작한 것과 대조적이다.

다만 이달 중 시·도당 조직개편 일정이 정해질 예정이어서 차기 도당위원장에 내정된 이양수(속초-고성-양양) 의원 중심의 도당 혁신안이 마련될 예정이다.이 의원은 당내에 꾸려진 북한석탄대책TF에서도 활동하기로 했다.김 비대위원장이 당 차원의 적극 대응을 주문한 사안이다.

도내 국회의원들도 내주 재개되는 8월 정기국회를 기점으로 역할찾기에 나선다.권성동(강릉) 의원의 경우 2016년 총선 이후 들어선 비대위 체제에서 사무총장을 맡은 경험이 있는만큼 중진으로서의 조언에 나설 예정이고,황영철(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 의원도 당 혁신활동에서의 의지를 밝히고 있다.한국당 관계자는 “김병준 위원장이 TK출신이지만 지역색과 계파 등을 옅게하고 가치 재정립에 방점을 찍다보니 아직 지켜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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