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민 첫 수필집 ‘살살 가’
자연속 생활 정제된 언어표현

평창지역에서 활동하는 유상민(64·사진) 수필가의 첫번째 수필집 ‘살살 가’가 출간됐다.

이 책에는 1부 신비스런 인연에서 5부 긴 겨울 쉼터까지 모두 52편의 수필이 담겼다.표제로 쓰인 ‘살살 가’를 비롯해 유 씨의 수필은 경찰생활을 마치고 퇴임한 후 고향인 평창군 대화면 금당계곡에서 전원펜션을 운영하며 겪은 일상 생활과 생각들을 가감없이 정제된 언어로 표현하고 있다.표제작 ‘살살 가’에서 작가는 빨리빨리를 외치며 정신없이 살아가는 현대사회의 고단함을 얘기하고 느리게 사는 삶,순리에 맞는 삶의 필요성을 설명하며 이웃집에 사는 부부의 ‘살살 가’ 표지판에 얽힌 일화를 소개하고 있다.

작가는 이 수필에서 “자연은 빠름을 원치 않는 우리와 함께하고 있다.오랜 세월 우리 선조들이 그리해 왔듯이 자연이 주는 시간표대로 살아가면 되는 것이 아니겠는가.욕심도 남보다 잘살기 위한 빠름에서 시작되었다.욕심은 화를 부르고 화는 죄를 낳곤 하였다.설령 달나라에 가서 사는 날이 온다 해도 순리에 맞는 삶이 우리가 추구해야 할 진정한 목표가 아니겠는가”라고 설파하고 있다.한국수필가협회 238쪽 1만2000원.

신현태 sht9204@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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