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육상황 악화·출하량 감소
채소·과일류 가격 상승 전망
원재료 가격상승 외식비 요동

역대급 무더위에 강원도내 밥상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달에도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가격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주부들의 한숨이 깊어질 전망이다.

9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에 따르면 가지와 애호박 등 일부 품목들을 제외한 배추와 무,양배추 등 채소류와 포도,복숭아 등 과일류 가격이 이달들어 모두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고랭지배추 주산지인 태백과 강릉의 지난달 폭염 일수가 11∼15일을 기록한데다 지난달 강수량도 10㎜에 그치면서 출하량이 감소,배추 10㎏당 도매 가격이 평년(1만500원)보다 42%(1만5000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폭염에 따른 출하량 감소로 무 가격(20㎏)도 평년(1만3320원)보다 65%나 오른 2만2000원,당근(20㎏)과 양배추(8㎏)는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각각 68%,49%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다.

포도와 복숭아 등 제철과일도 이상고온 현상이 지속되며 생육 상황이 악화돼 가격이 급등할 전망이다.

지난해 겨울 동해 피해까지 입었던 원주 복숭아는 이달들어 평년(2만9625원)대비 63.8%오른 4만8524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생산량이 전년대비 8% 감소한 포도의 경우 캠벨포도(5㎏)가 51.9%,거봉(2㎏)이 20.7% 오를 것으로 관측됐다.또 사과,배,단감 등 대부분의 제철과일 가격이 생육부진과 출하량 감소에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이달들어 우유가격까지 인상되며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관련업계의 외식물가도 줄줄이 인상될 것으로 전망됐다.이날 도내 한 마트에 장을 보러온 김인숙(50)씨는 “더운 날씨에 전기료 폭탄에 밥상 물가까지 치솟아 가계부담이 심하다”고 말했다.

김도운 helpkim@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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