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내 공실 상가 증가세
경기불황·최저임금 인상 영향
2분기 기준 전년동기보다 2%p↑
소규모는 3.4%, 전년비 1%p↑
건물주도 불황 임대료 인하 곤란
지속되는 경기불황과 최저임금 인상으로 강원도내 자영업자들의 임대료 부담이 늘면서 공실상가도 함께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도내 상가 공실률은 중대형 상가 기준 10.7%로 전분기 대비 0.6%p 상승했으며 지난해 같은기간(8.7%)과 비교해 2%p 증가했다.10곳 건너 한곳 당 공실이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소규모 상가의 상황도 마찬가지다.올해 2분기까지 도내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3.4%로 전분기(3.2%)와 비교해 0.2%p 증가했으며 지난해 말과 비교해 1%p 늘었다.
비어있는 상가가 늘고있지만 임대료는 오히려 오르고 있다.올해 2분기 도내 상가임대가격지수는 중대형 상가와 소규모 상가 모두 지난해말 기준 100p에서 각각 100.4p,100.6p로 상승했다.하지만 임대사업자들도 줄어드는 임대소득에 쉽사리 임대료를 내리지 못하고 있다.지난해 2분기 강원도내 상가부동산 투자수익률은 중대형 상가 기준 1.67%에서 올해 상반기 1.41%로 줄었으며 소규모 상가는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대비 0.12%p 떨어졌다.
순영업소득도 감소,도내 중대형 상가의 경우 ㎡당 평균 2만400원을 기록하던 소득이 올들어 1만9800원으로 줄었다.소규모 상가는 지난해 2분기 ㎡당 2만5200원 수준에서 올해 같은기간 2만4700원으로 축소됐다.
도내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인근 30여개의 상가건물이 있는 상권을 관리하고 있지만 올들어 1층 상가 9곳이 매물로 나올 정도로 불황이다”며 “공실로 인해 건물주들의 소득도 줄면서 지역경기 전체가 침체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김도운 helpkim@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