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로로 평양行은 2011년 이후 처음…열흘간 일정 마치고 19일 귀환

▲ 10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에서 평양 국제유소년 축구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단원들이 개성으로 출경하고 있다. 2018.8.10
▲ 10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에서 평양 국제유소년 축구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단원들이 개성으로 출경하고 있다. 2018.8.10

평양에서 열리는 국제유소년 축구대회 참가 선수단 등 대규모 방북단이 10일 오후 1시 50분께 경기도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방북길에 올랐다.

이번 방북단은 남북체육교류협회가 꾸린 평양 국제유소년 축구대회 참가 선수단 84명, 기자단 26명, 참관단 25명, 대회운영위원 16명 등 151명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정부 당국자 등을 포함해 총 168명이 출경했다.

이들은 대형 버스에 나눠 타고 경의선 육로를 통해 평양까지 가게 된다.

강원도 선수단 단장 격으로 방북하는 최문순 강원지사는 남북출입사무소에서 취재진과 만나 "남북이 제3국을 통하지 않고 육로로 바로 왔다 갔다 할 수 있게 된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최 지사를 비롯해 김광철 경기 연천군수가 연천군 축구단 단장 자격으로,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후원사를 대표해 방북단에 포함됐다.

남북체육교류협회와 북한 4·25체육단이 공동 주최해 13∼18일 평양 5.1경기장에서 열리는 대회에는 남북한과 러시아, 벨라루스, 우즈베키스탄, 중국 등 6개국에서 8개 팀이 참가한다. 남북한에서는 각각 2개팀씩 참가한다.

방북단은 이날 경의선 육로를 통해 방북했다가 9박 10일의 일정을 마치고 오는 19일 같은 경로로 돌아올 예정이다.

문재인 정부 들어 육로를 통해 이처럼 대규모 인원이 방북하는 것은 처음이다.

또 우리 국민이 육로로 평양에 들어간 것은 2011년 12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조문차 다녀온 것이 마지막으로 파악되고 있다.

대표단 방북 기간 남북고위급회담이 열리는 등 남북 당국 간 대화가 지속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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