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인 대부분 숙박 예약 마쳐
개최지 변경시 불편 초래
시 축구협, 예산 4000만원 거절
시- 축구협 갈등 지속 전망

속보=무산 위기에 놓였던 제19회 강원도지사배 동호인 축구대회(본지 8월10일자 20면 등)가 우여곡절 끝에 예정대로 속초에서 열리게 됐지만 시와 시축구협회와의 갈등은 지속되고 있다.

강원도축구협회는 제19회 강원도지사배 동호인 축구대회를 오는 25~26일 속초에서 개최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도축구협회는 지난 9일 대표자 회의를 열고 대회 유치를 반려한 속초시를 제외한 도내 타 시·군을 대상으로 대회 개최지를 물색했다.이에 따라 강릉시와 동해시가 곧바로 유치 의사를 밝혔지만 10일 오전 속초시축구협회가 협회차원에서 재원을 마련,대회를 개최하겠다고 해 예정대로 속초에서 대회가 열리게 됐다.

하지만 속초시축구협회와 시와의 갈등은 봉합되지 않았다.시축구협회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논란이 됐던 시의 보조금 추가 지원에 대해 당초 예산에 확보됐던 4000만원도 받지 않고 스스로 예산을 마련하겠다고 해 시 집행부와의 갈등은 지속될 전망이다.

시축구협회 관계자는 “이미 대부분의 동호인들이 속초에 숙박을 예약,개최지를 옮길 경우 많은 불편이 예상돼 속초에서 대회를 치르기로 했다”며 “동호인들이 불편 없이 대회를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시협회의 극단적인 선택이 아쉽다”며 “아직 대회 개최까지 기간이 남은 만큼 조율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축구협회는 지난해 대회를 유치한 후 시에 관련 예산 4900만원을 신청했다.시는 올해 당초 예산에 4000만원을 편성하고 잔여 900만원은 추경에 편성하기로 했다.그러나 최근 진행된 추경 편성에서 관련 예산 900만원이 미반영 됐고 시축구협회는 도축구협회에 대회 반려 공문을 발송했다. 박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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