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조사서 드루킹 대질신문도
댓글조작 프로그램 놓고 입장차
특검, 진술분석 신병 방향 검토

드루킹 김동원 씨의 댓글조작을 공모한 혐의를 받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두 번째 특검 조사를 마치고 10일 새벽 귀가했다.전날 오전 9시 25분 특검에 출석한 김 지사는 약 20시간이 지난 이 날 오전 5시20분께 드루킹과의 대질신문 및 조서 검토를 모두 마친 뒤 특검 건물에서 나왔다.다소 피곤한 표정으로 취재진과 만난 김 지사는 “이제는 특검이 어떤 정치적 고려도 없이 오직 진실에 입각해서 합리적이고 공정한 답을 내놓을 차례”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전날 오후 10시 30분부터 이튿날 오전 2시까지 영상녹화 조사실에서 드루킹과 대질신문을 하기도 했다.드루킹은 김 지사가 2016년 11월 오후 8시께 출판사를 찾아와 킹크랩 시연을 지켜보고 사용을 허락해달라는 자신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고 주장한다.반면에 김 지사는 당일 느릅나무 출판사를 방문한 사실은 있지만 드루킹이 킹크랩과 같은 댓글조작 프로그램을 보여준 기억 자체가 없다는 입장이다.

1차 수사 기간을 15일 남긴 허익범 특검팀은 김 지사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그의 진술을 세밀히 분석한 뒤 신병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특검은 2016년 김 지사에게 드루킹을 소개한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오는 11일께 참고인으로 소환해 그가 양측을 이어준 경위를 캐물을 방침이다.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도 조사 대상으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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