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동기보다 519명 증가
강원 지역 소멸 급진전 우려

강원도를 떠나는 인구가 매년 상반기에만 4만명을 넘으며 지방소멸 그림자가 더욱 짙어지고 있다.

10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 6월까지 강원도를 떠난 전출인구(시도내 이동 제외)는 전체 4만4625명으로 지난해 상반기(4만4106명)보다 519명 늘었으며 2016년,2015년 같은기간과 비교해도 각각 548명,1230명 증가했다.지난달 기준 태백시 주민등록인구가 4만5000여명인 것을 감안하면 매년 상반기에만 태백시 전체 인구가 강원도를 떠나는 셈이다.

지역별로는 고성이 올들어 지난 6월까지 1304명이 줄어 도내에서 가장 많은 인구 순유출이 발생했으며 전년 같은기간(-779명)대비 67% 늘었다.이어 동해는 전년동기(-439명)대비 134% 증가한 -1031명을 기록해 도내에서 가장 큰 인구감소율을 보였다.화천,속초,태백 등도 상반기에만 각각 400명이 넘는 인구 순유출이 발생했다.

연령대별로는 청년인구 유출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집계됐다.지난 6월까지 강원도내 이동을 제외한 기타지역 전출인구는 20대가 1만441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체 전출인구 중 32%를 차지했다.특히 인구학적 쇠퇴의 기준으로 분류되는 20∼39세 여성인구의 전출인구는 9913명을 기록,강원도의 지방 소멸이 급진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순유출도 20∼39세 여성인구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올해 상반기에만 2255명이 순유출돼 전년동기(1769명) 대비 27% 증가했다.

한편 강원도를 떠난 도민들이 가장 많이 정착한 곳은 서울과 경기도로 전체 전출인구 중 61.7%를 차지,여전히 수도권 집중현상이 지속됐다. 김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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