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 경영진 법정다툼
체납·체불액 10여억원
수입금 압류 비상경영

지난해 11월 국내 최초의 온천호텔로 문을 열며 침체된 설악동 경기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설악스파스토리 호텔이 전·현 경영진 사이의 갈등 등으로 정상적인 영업을 하지 못해 지역사회가 우려하고 있다.

자칫 경영권 갈등악화로 호텔영업 중단 사태까지 빚어질 경우 임금 체불 및 각종 공과금 체납,실직,장기이용권 고객 피해 등 연쇄 파장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속초시와 설악스파스토리호텔 등에 따르면 현재 스파스토리호텔은 세금 및 4대보험료,하수도요금 및 전기요금,공사비 등의 체납·체불액이 10여억원에 달하면서 영업수입금은 고스란히 압류를 당하는 등 비상 경영상황에 봉착했다.

일부 직원들은 신분 불안정 등의 이유로 퇴사해 객실 및 사우나 관리 등이 부실해져 장기 이용권을 구입해 사우나 등을 이용하는 손님들의 경우 피해를 보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 경영진이 약속 불이행 등을 이유로 현 경영진을 사기혐의로 검찰에 고소하고 법원에 대표이사 가처분신청을 하면서 법정다툼으로 비화돼 경영정상화 해결책은 난감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전 경영진인 W업체측은 “지난 1월 새로운 경영진인 E업체에 호텔정상화를 위해 임금체불액과 미지급 공사비 및 공과금 등 각종 부채 등을 갚아주는 조건으로 합의서를 작성하고 경영권을 넘겨줬으나 그후 약속을 이행하지 않아 지난 6일 속초지청에 사기 혐의로 고소를 했다”며 “새로운 경영진은 호텔정상 운영 능력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새로운 경영진인 E업체측은 “경영정상화 약속 이행을 위해 전 경영진에 75억원을 빌려주는 등 140억원을 투입했으나 오히려 드러나지 않던 전 경영진의 부채가 계속 터져 나와 피해를 입고있는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스파스토리호텔은 지하 2층, 지상 4층에 305개 객실과 온천, 찜질방, 피트니스클럽 등 다양한 휴양시설을 갖추고 있다. 김창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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