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농공고 VS 경 신 고

 지난 16일 금강대기 고등부 16강 결정전을 벌인 강릉농공고와 경신고가 최근들어 전국대회 때마다 중요 길목에서 물고물리는 숨막히는 사투를 벌여 축구인들의 눈길을 모으고 있다. 토너먼트 넉다운으로 벌어진 지난16일 경기에서는 강릉농공고 승. 그러나 이날 경신고 또한 경기를 호락호락하게 내주지 않았다. 두팀은 전·후반을 1-1로 비겨 축구팬들의 애간장을 타게한뒤 승부차기에 들어가 4-3으로 강릉농공고가 16강행 티킷을 거머쥐는 명승부를 연출했다.
 이번 두 팀의 만남은 금강대기로 볼때는 강릉농공고의 설욕전. 강릉농공고는 지난해 7회 금강대기 8강전에서 경신고에 패해 준결승 진출이 좌절되는 쓰라린 아픔을 맛봤었다. 당시 두팀의 승패희비는 승부차기에서 갈렸다. 전·후반을 0-0으로 비겨 승부차기라는 운명의 순간을 피할 수 없게 된 두 팀은 숨막히는 승부차기 끝에 경신고가 강릉농공고에 4-2로 승리, 준결승행 티킷을 따냈다. 올해 16강 길목에서 승부차기로 경신을 따돌린 강릉농공고로서는 절치부심, 지난해 패배를 설욕한 셈이다. 두팀은 지난 4월 마산 무학기 준결승전에서도 숙명적인 조우를 했다. 강릉농공고는 이날 2-2 팽팽한 대접전 끝에 연장전에서 골든골로 경신을 꺾어 우승을 예약할 수 있었다. 지난16일 금강대기 16강 결정전 승부차기에서 나란히 골키퍼까지 키커로 내세워 깊은 인상을 남긴 강릉농공고와 경신고는 축구 역사에서도 막상막하 전통을 자랑한다.
<강릉/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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