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협력분야 ‘일꾼’ 배치 반면
외교 정책 실무 책임자 합류
회담 앞둔 청와대 비전 시사

두 달 반 만인 13일 열리는 남북고위급회담 남측 대표단에 청와대 인사로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이 포함됐다.외교·통일 정책을 총괄하는 실무 책임자인 남 차장의 합류는 청와대가 이번 회담을 대하는 시각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북측은 철도·도로·삼림 등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 간 협력 분야 “일꾼”들이 대거 배치된 반면 남측은 통일 정책도 담당하긴 하지만 주로 외교관계와 관련해 전면에 나서왔던 남 차장이 포진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청와대 관계자는 12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대표단 구성을 보면 북한은 판문점선언 이행을 점검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고 분석한 뒤 “우리는 (그러나) 상황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남북정상회담을 준비하는 데 초점을 둬 구성했다”고 덧붙였다.이 관계자는 “우리는 전체적 틀에서 얘기하자는 것인데, 북측 대표단은 조금 더실무적 얘기를 해보고 싶은 것 같다”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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