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평양┃평창발 평화 열기 평양도 뜨거워
민화협 북 관계자 반년만에 재회
올림픽 후 체육교류로 평화 물꼬
도, 올림픽 1주년 북 참석 요청

▲ 최문순 도지사가 지난 11일 평창올림픽 당시 만났던 북측 민화협 관계자와 재회,조선 4·25종합체육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평양/박지은
▲ 최문순 도지사가 지난 11일 평창올림픽 당시 만났던 북측 민화협 관계자와 재회,조선 4·25종합체육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평양/박지은
북한 평양에서 평창의 평화올림픽 성공 개최 효과는 강원도 만큼 뜨거웠다.평창올림픽을 계기로 강원도와 교류 채널을 구축한 민족화해협력위원회 북측 관계자들은 지난 10일 오후 경의선 육로를 통해 방북한 최문순 도지사를 비롯한 강원도 방북단을 개성 북측 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보자마자 “평창팀 아닙네까.반갑습네다”라며 두 손을 번쩍 들어올리며 목청을 높였다.특히 최 지사는 이번 방북기간,평창올림픽 당시 인연을 맺었던 북측 민화협 관계자와 반 년만에 재회,눈길을 끌었다.

민화협 북측 관계자들은 제4회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U-15) 축구대회 참가를 위해 온 방북단 가운데 선수를 제외한 강원도와 연천군,기자단을 인솔하고 있다.민화협 관계자들은 평창올림픽을 화젯거리로 방북단과 교류폭을 확대,친밀감을 쌓고 있다.방북 당일 개성 출입국관리사무소로 나온 한 민화협 관계자는 최 지사가 입경 수속을 마치는 것을 대기하다 최 지사에게 “(최)지사 선생 그간 잘 지내셨냐.평창올림픽 성공 개최 고생 많으셨다.평창은 요즘 분위기가 어떠냐”고 말하며 반갑게 악수했다.

같은 자리에 있던 또 다른 민화협 관계자는 “우리 북측 동무들이 최 지사 선생 얼굴은 몰라도 이름은 다 알고 있습네다.이게 바로 평창올림픽 때문이 아니겠습네까”라고 되물으며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간 체육교류가 활발해졌다.남측에서 대규모 방북단이 들어온 날 북측 선수단이 서울 노동자 통일축구대회에 참가하지 않았냐”고 미소지었다.민화협 한 관계자 역시 “평창올림픽 이후 우리 민족끼리 체육 교류가 확대되고 있다”며 “앞으로 이런 교류가 밑거름이 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최 지사는 11일 “이 곳 평양에서 평창이 만들어낸 평화를 깊이 느끼고 있다.이 가치를 더욱 확대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강원도는 민화협 채널을 통해 내년 2월 개최를 계획한 평창올림픽 1주년 기념식 ‘Again평창=평화’행사 참석을 요청키로 했다.또 지난 6월 국내외 뮤지션들이 참가,전 세계에 평화 하모니를 전파한 DMZ 피스트레인 뮤직페스티벌과 관련,내년 2회 행사에 북측 참가를 요청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평양/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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