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문순 지사 인터뷰
“올림픽 최대 유산 평화 느껴
10년만에 본 평양 많이 변해
개혁·개방의 움직임 엿보여”

10년 만에 평양 땅을 밟은 최문순 지사는 “평창올림픽을 통해 물꼬를 튼 남북체육교류가 지속된다면 남북 간 교통·통신·통행의 ‘3통(通)’이 전적으로 통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최 지사는 지난 11일 조선4·25종합체육관에서 가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평창올림픽 때처럼 자연스럽게 쌓인 인적교류가 기반이 된다면 쉽게 풀리지 않고 있는 남북 간 자유로운 교통과 통신,통행의 물꼬를 트는 길이 마련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이어 “남북 체육교류는 평화와 통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최 지사는 이번 제4회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U-15)축구대회 후원회장이자 강원도 방북단 단장으로 평창올림픽 당시만큼 무게감과 책임감이 남다르다.그는 “평창올림픽에서 만들어진 평화가 이번에는 평양 경기장에서 축구공으로 남북 유소년 간 평화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 지사는 지난 2008년 MBC사장 재직시 성사된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평양 공연 이후 이번에 4번째로 평양에 왔다.최 지사는 “10년 만에 온 평양이 완전히 달라졌다.디자인을 가미한 새로운 건물도 많이 들어섰고,각 국 관광객들의 평양 방문도 많아진 것 같다”며 “삶의 질을 향상하려는 움직임,이를 통한 개혁과 개방의 움직임이 엿보인다”고 전했다.특히 최 지사는 “올림픽 최대 유산인 평화의 가치를 이곳 평양에서 직접 느낄 수 있다는 점이 감격스럽다.북측 많은 분들이 아직 평창올림픽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했다.

이번 방북의 경우 일정 기간 통일부와 북측,민간단체 간 일괄 협의가 이뤄지지 못해 일정에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최 지사는 “오랜기간 동안 정부가 독점적으로 대북교류권을 가졌기 때문에 남북 화해 분위기 속 민간 차원의 교류가 활성화 됐음에도 정부가 다소 유연하지 못한 점이 있다”고 지적한 뒤 “지자체에도 대북교류권을 자율적으로 보장해야한다”고 촉구했다. 평양/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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