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도당 운영방향 관심
춘천 외 지역 당심 확보 관건
“총선준비 보다 꼼꼼” 긍정 평가
“존재감 확보 어려움” 목소리도

더불어민주당 차기 도당위원장에 원외의 허영 춘천시지역위원장이 선출되면서 향후 도당 운영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허영 위원장은 지난 10일 열린 민주당 도당 정기대의원대회에서 경선레이스를 펼친 송기헌(원주 을) 국회의원을 누르고 도당위원장에 당선됐다.원외 지역위원장과 현역 국회의원간 대결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은 이례적이어서 앞으로의 당운영에 대한 전망과 반응이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ARS 투표권을 갖는 도내 권리당원들이 춘천에 쏠려있다는 점이 최대 변수였다.지난 6·13 지방선거 춘천시장 경선과정에서 도내 시·군 가운데 가장 치열한 권리당원 유치 경쟁이 벌어졌기 때문이다.6개월 이상 당비를 납부한 도내 전체 권리당원 중 3분의1 규모가 춘천지역 당원으로 집계되자 허 위원장 측은 춘천지역 당원참여를 끌어올리는데 집중,역대 최고 권리당원 투표율을 기록하며 차이를 냈다.

하지만 전체 득표율에서 51대 49의 결과가 나온만큼 원외 위원장으로서 다른 절반의 당심을 어떻게 끌고나갈지가 최대 과제가 됐다.차기 총선에서 춘천 지역구 출마가 기정사실화 돼 있는만큼 ‘자기정치’를 한다는 오해를 사지 않는 것도 과제라는 평이다.송기헌 의원의 경우 도내 유일한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의 무게감과 역할을 내세웠으나 위원장 자리를 내주게 됐다.송 의원 지지층에서는 다소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송 의원은 후반기 국회에서 국회와 당의 핵심 보직인 법제사법위 간사를 맡은만큼 의정활동과 중앙당내 포지션 확보에 일단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당내 반응은 아직 엇갈리고 있다.허 위원장에 대해 “상근 도당위원장으로 총선 준비를 보다 꼼꼼히 할 수 있다”는 긍정 평가와 “국회의원들 틈에서의 존재감 확보와 당내 화합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함께 나온다.이에 대해 허위원장은 “경쟁한 송 의원에 대한 기대도 크셨던 점을 잘 고려해서 원팀을 꾸려나가겠다”고 했다. 김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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