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봉연 전 속초아파트연합회장
▲ 김봉연 전 속초아파트연합회장
지난해 5월부터 2400여명을 태울 수 있는 7만 5000t급 대형 크루즈선이 속초항에 입항했다.국내 관광객을 태우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일본 사카이미나토 등을 돌아본 뒤 부산항을 거쳐 속초로 들어오는 코스로 운항을 하는 크루즈선은 앞으로 취항 회수가 늘어나면 환 동해권 중심항만으로써 속초항의 위상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그러나 속초항에 입항하는 크루즈선에서 보이는 전경은 그야말로 실망스럽다.6·25때 지은 낡은 판자촌과 거주민들의 열악한 생활환경은 물론 허물어진 건물을 감추기 위하여 시청에서 설치한 펜스뿐이어서 관광객들이 크게 실망하고 있다.

10여 년 전 강원도에서 이곳에 러시아문화촌을 조성하려고 한국관광공사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한 결과 타당성이 있다는 결론이 나오자 강원도와 속초시가 공동 투자하여 러시아문화촌을 조성하자고 제의해 왔으나 속초시의 반대로 무산된 사실에 대하여 시민들은 지금도 무척 아쉬워하고 있다.이곳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지금도 연탄으로 난방을 하고 있으나 연탄을 실은 손수레마저 들어올 수 없을 정도로 골목길이 협소하고 생활환경이 열악하다.개발 업자도 나왔지만 그 뒤편에 위치한 종교시설에서 법적 근거 없는 조망권을 이유로 반대를 하면서 지자체도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표류하고 있는 실정이다.

속초항은 세계3대 미항인 나폴리,시드니,리우데자네이루에 비해 손색이 없는 항구다.속초항을 하루빨리 개발하기 위해서는 종교시설측과 행정당국에서 통 큰 양보와 해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