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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소멸 일자리에서 답을 찾다] 3. 지방소멸 극복 나선 국내 지자체

‘치유농업부터 전원주택 단지까지’ 인구절벽 돌파구 찾기

김도운 2018년 08월 14일 화요일
속도를 내고 있는 지방소멸에 전국 각 지자체도 발벗고 나서고 있다.특히 최근들어 가속화되고 있는 인구절벽에 따른 지방소멸은 강원도의 문제만이 아닌 대한민국 전역에서 펼쳐지고 있는 현상이다.인구절벽은 노동생산 인구 감소에 따라 부동산 시장 붕괴와 소비절벽 등 지역경기 침체와 더불어 국가 경제 쇠퇴를 불러일으킬 위험을 안고있다.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기준 전국 3463개 읍·면·동 중 지방소멸 직전단계에 놓인 지역은 전체의 43.4% 달하는 1503곳으로 현 시점으로 볼 때 해당 지역은 이미 소멸이 진행 중이거나 추가 확대됐을 것으로 분석된다.이에 각 지자체들은 인구유출과 일자리 감소 등 지방소멸을 막을 수 없는 상황에 나름의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관광에 주력해 방문객을 늘리는가 하면 신산업과 일자리 창출을 추진하고 있는 전국 지자체들의 전략들을 살펴봤다.

경상남도 통영

관광산업 특성화


조선업과 양식업으로 과거 부흥기를 누렸던 경상남도 통영은 7년 전 일제히 문을 닫은 조선소들과 해수면 온도 상승에 양식업까지 부진을 이어가며 지역경기 침체가 속도를 내고 있다.이곳 사람들에게는 “강아지가 만원짜리를 물고 다녔을 정도”라는 말이 나돌정도로 과거 부자동네였다.하지만 최근 지역 주력산업이 사라지며 일자리가 줄고 남아있던 젊은이들도 동네를 떠나는 소멸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선원들과 조선소 근로자들로 붐볐던 인근 상가들까지 하나 둘씩 문을 닫고 인구 13만의 도시는 11만으로 급격하게 떨어졌다.

지역경기 전반에 위기가 닥치자 통영시는 기존 자연경관을 활용한 관광산업에 몰두하기 시작했다.2008년 개통한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는 국내 최초 자동순환식 곤돌라에 1975m의 국내 최장 관광용 케이블카다.특히 미륵산 정상에서 한산도와 여수,일본 대마도,지리산 청왕봉 까지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명소다.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이곳을 찾은 방문객은 140만 7181명으로 전년(123만3845명)대비 14% 증가하는 등 통영시 전체 관광산업을 주도하는 요충지로 자리잡았다.또 케이블카 옆 통영루지를 개통,감상형 관광에서 체험형 관광으로 전환해 새로운 관광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지난해 3분기부터 개설된 이곳은 한해 34만4812명이 방문했으며 올해 1분기에만 14만2549명이 찾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경상북도 의성

청년 일자리창출 전략


경상북도 의성군은 과거 의성마늘로 유명세를 떨쳤지만 최근 전국에서 지방소멸 위험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노인인구 비율도 38.4%로 경상북도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분류돼 지역 생산인구 감소와 일자리 감소가 심각한 수준이다.이에 경상북도와 의성군은 지방소멸을 극복하기 위해 ‘이웃사촌 시범마을’이라는 새로운 사업전략을 구축,지난 9일 위원회와 협의체를 구성하고 지자체에 전담 TF팀을 꾸리는 등 해당 사업의 본격적인 착수에 들어갔다.

해당 사업은 지방소멸이 가장 심화되고 있는 의성군 일대 체류형 스마트농업 창업학교와 청년농부 육성기관을 설립하고 농업인 월급제 등 파격적인 시도를 준비 중이다.

또 친환경 농가공식품 생산단지와 식생활체험공간,친환경 체험농장 등 식품 산업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최근 반려동물 산업 확장세에 문화센터와 교육시설 및 각종 축제들을 통해 인구유입과 함께 청년 일자리 창출을 통한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전라남도 장성

편백나무 하나로 6차산업 활성화


군부대와 산골 농가들이 전부였던 전라남도 장성군이 최근 편백나무 하나로 6차산업까지 구축,유명세를 타고 있다.장성 백련동 편백농원은 축령산 편백나무 숲에 위치해 융복합산업,마을학교,치유농업 세가지 산업을 통해 지역 일자리 창출과 관광수요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장성군 치유의 숲과 연계해 편백 체험 학습장,편백 피톤치드 오일 및 스킨 추출 편백 천연 염색장,대추농장,자연농법농장,칠면조 농장,편백소품 공방,식당 및 농특산물 판매장 등을 구성하고 각종 쉼터를 마련해 체험과 휴식,판매의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환우들 사이에서 편백나무의 효능이 인기를 끌며 요양을 보내기 위해 이곳을 찾는 등 치유농업이라는 새로운 산업 분야도 탄생시켰다.또 편백나무를 활용한 먹거리와 지역 인근 농가들과 연계해 상품들을 판매하고 지역학교를 대상으로 농업 교육도 실시해 귀농귀촌인구 유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관련 교육을 진행할 수 있는 인력을 외부강사보다는 30여명의 지역 주민들을 양성해 체험강사를 배출하는 시스템으로 인근 지역주민들과 함께 만들어나가는 지역친화 산업을 추진 중이다.그 결과 매년 장성군 전체 관광객의 수치와 비슷한 4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이곳을 찾는 등 지역 활성화를 주도하고 있다.

강원도 인제

산골마을에서 황태산업 중심지로

인제 용대리에 위치한 황태마을은 지역 주민의 80%가 지역특산품인 황태 관련업종에 종사하며 전국 황태 생산의 70%를 차지하는 국내 최대 황태 생산지다.과거 소작농 몇가구가 전부로 사실상 소멸지역에 가까웠던 산골마을은 황태라는 먹거리로 인근 지역은 물론 인제군 전체의 주력 산업으로 자리잡았다.

바닷가와 먼 내륙지역이지만 황태 가공에 적격지로 꼽히며 수백개의 황태 음식점이 생겨났고 음식점과 유통,덕장,생산,관리,제조 등 지역전반 새로운 일자리와 산업이 탄생했다.또 먹거리촌이 구성되며 전국 각지에서 소문을 타고 이곳을 찾는 관광명소로 탈바꿈했다.

인제 용대리에서 나고자라며 30여년간 식당을 운영해온 황은정(56)씨는 “2000년대 초반 육고기 파동으로 황태의 효능과 맛에 건강식을 찾는 시기적 특성에 갑작스럽게 마을이 확대됐다”며 “노인들 마저도 보기 힘들던 동네에 전국각지에서 몰려온 사람들로 가득차는 모습을 보면 아직도 신기하다”고 말했다.

황씨의 말처럼 인근 수십여개의 먹거리촌은 주말이면 손님이 가득찰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특히 최근 남북관계 훈풍에 인근 DMZ 관광지로 단체 관광객들이 줄지으며 대한민국 대표 먹거리촌으로 거듭나고 있다.

강원도 홍천

인구유입책이 해법

홍천군 외곽에 위치한 두촌면 일대 울창하게 우거진 나무들과 함께 아담하고 세련된 전원주택 수십여채가 위치하고 있다.두촌면 복골마을은 거주인구 90%가 외지인이다.경기도에서 온 김씨,경상도에서 온 박씨,전라도에서 온 정씨 등 모두가 전원생활을 보내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성남에서 이곳으로 귀촌한 선홍식(70)씨는 “산 좋고 물 좋고 살기 좋은 마을을 찾다 홍천까지 오게됐다”며 “지자체의 적극 홍보를 통해 알게됐다”고 말했다.인근 부동산중개업자는 “매일 꾸준하게 전원주택 부지나 매물을 찾는 외지인 전화가 수십통 걸려온다”며 “오히려 그간 지역 주력산업이나 관광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단점이 최근들어 전원주택 단지가 될 수 있는 장점으로 승화됐다”고 말했다.홍천군은 고령화와 젊은 인구 유출을 막을 수 없자 최근 귀농·귀촌을 선택하고 있는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은퇴를 공략,새로운 인구유입을 통해 지역 활성화를 유도하고 있다.특히 홍천의 경우 농업 의존도가 높아 다른 주력산업이 없는데다 강과 산을 끼고 있고 수도권과 인접한 지형을 활용해 전원주택 단지 적지로 떠오르고 있다.

홍천군은 지난해 전국 최초로 전원도시 귀농·귀촌 특구로 지정돼 두촌면 칠정리 북창휴양단지에 전원주택단지를 조성 중이며 홍천귀농교육센터를 통해 새로운 산업을 육성하기보다는 기존 농업을 명품화하고 활성화시키는 방법으로 지방소멸을 극복하고 있다. 김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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