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시각 장애인가수 김형천 데뷔
타이틀곡 ‘당신의 선물’·10월 공연

지적장애와 시각장애를 동시에 겪고 있는 중증장애인이 가수로 맹활약하고 있어 화제다.

김형천(30·원주 귀래면·사진)씨가 지난 5월 타이틀곡 ‘당신의 선물’로 첫 음반을 발매,가수로 데뷔했다.예명 ‘철부지’로 활동을 시작한 김형천씨는 지적장애 2급,시각장애 5급 등 복합장애를 겪는 중증장애인이다.어려서부터 노래를 좋아한 그는 지난 2015년 마을복지센터 노래교실을 계기로 가수의 꿈에 발을 들였다.이후 작곡가 원종락씨를 통해 성악,피아노 등 체계적인 레슨을 받았다.지적장애로 인한 가사 암기가 어려워 난관을 겪기도 했지만 전문교수로부터 발음과 스피치교육을 받고 3개월간 연습끝에 음반을 발매하게 됐다.

타이틀곡 ‘당신의 선물’은 작곡가 원종락씨가 곡을 쓰고 어머니 정려원씨가 작사했다.경쾌한 리듬에 어머니를 추억하는 아련한 가사가 특징이다.김씨는 지난달 한국가수협회로부터 가수증을 수여,오는 10월 원주에서 열리는 ‘시월의 마지막 밤에’무대에서 가수 데뷔 후 첫 초청공연을 연다.김씨는 “장애는 불편할뿐 극복못할 여건이 아니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며 “나와 같은 상황에 처한 장애인과 주변 가족에게 꿈과 희망을 불어넣어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남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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