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부모 폭행·사망까지 발생
학대 신고 접수율 전국 최고

지난 12일 오후 6시4분쯤 강릉의 한 주택에서 30대 아들 김모씨가 아버지와 어머니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이 사건으로 아버지는 숨졌고,어머니는 아들의 폭행을 피해 집을 뛰쳐나와 경찰에 신고했다.김씨의 어머니는 아들의 폭행으로 얼굴 등을 다쳤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아들 김씨는 사건직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현장에서 대치 끝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경찰은 13일 존속상해치사 등의 혐의를 적용해 아들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도내 존속범죄가 위험수위를 보이고 있다.13일 강원경찰청에 따르면 올들어 이날 현재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존속범죄 건수는 74건이다.

해마다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존속범죄는 최근 5년간 두배가량 증가했다.연도별로는 지난 2013년 48건에서 2014년 39건,2015년 88건,2016년 108건,2017년 95건 등으로 집계됐다.

가족 간의 학대 문제로 도내 전문상담기관을 찾는 고령의 부모들도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중앙노인보호전문기관의 ‘노인학대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강원지역 가정 내 학대사례 신고접수 건수는 2013년 176건에서 2014년 215건,2015년 259건,2016년 271건,지난해 289건 등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학대사례 신고는 여름철인 7~8월 집중됐으며,특히 지난해 기준 강원지역 인구 1000명당 학대신고 접수율(3.6명)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종재 leejj@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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