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방치 건축물 관광객 눈살
짓다만 건축물 56개 전국 최다
관광지 이미지 훼손 사고 우려
도 “LH·지자체 협의 문제 해결”
이날 산마루길 정자에 앉아 강촌 일대를 둘러보던 관광객들은 강촌교 전경에 걸친 ‘흉물’을 보고는 눈살을 찌푸렸다.이경준(32·서울)씨는 “10년 전 MT때문에 강촌에 왔을 때 이 공사현장을 본 기억이 있다”며 “여전히 이 상태라니 안타깝다”고 말했다.이같이 미관을 해치는 도내 장기 방치 건축물은 56곳으로 전국 최다 수준이다.도의 경우 2016년 8월 기준 전국 최다인 63개다.속초 청초호변과 평창,고성 등 강원도 주요 관광지 곳곳에 짓다만 장기 방치 건출물이 도심 흉물로 남아있다.이들 방치 건축물 중 절반 가량은 안전등급에서 D·E 등급을 받아 안전사고도 우려되고 있다.
도내 장기 방치 건축물 대상에 포함돼 있지 않은 ‘사각지대’ 건축물도 문제다.대표적으로 동해 H관광호텔 건물은 소유권 관련 문제로 10년 가까이 방치되고 있다.해당 건물은 7번 국도와 동해고속도로를 인접,사실상 동해시의 관문에 위치해 있어 미관을 해친다.이같은 방치건축물에 대한 관계당국의 조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도 관계자는 “해결되지 못한 대부분의 민간 방치 건축물은 유치권이나 공사대금 문제 등 관에서 개입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현재 LH를 정비지원기구로 선정해 선도사업을 진행,지자체와의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왕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