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화재 잇따라 불안감 증폭
20% 증가세 문의전화 쇄도

최근 들어 잇따른 차량 화재로 인한 ‘화차(火車)포비아’가 확산하면서 자동차 정비를 받는 시민들이 부쩍 늘고 있다.

13일 오전 10시쯤 춘천 삼천동의 한 자동차정비센터,휴가철이 막바지에 이르렀지만 이른 아침부터 자동차정비를 받는 시민들로 가득했다.이곳의 자동차정비센터는 이날 오전부터 정비를 받으려면 기본 1시간은 기다려야 했고 지난 11일에도 2~3시간은 기본으로 기다려서 차량정비를 받아야했다.

자동차정비센터는 매년 여름 휴가철 차량 정비를 받는 시민들이 늘고 있지만 최근 차량 화재가 잇따르면서 시민들이 불안감에 정비를 받는 시민들이 20%가량 늘었다.한 차량정비센터 대표는 “최근 미세한 문제라도 있으면 혹시 큰 문제가 아니냐고 묻는 운전자가 많다”며 “정비차량들이 계속 밀려 직원들은 제대로 쉬지도 못한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원주 단구동의 한 자동차정비센터 역시 자동차정비서비스를 받으러 온 손님들을 다 받지 못할 정도로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뤘다.이곳의 자동차정비센터에 차량정비가 당일 가능하냐는 시민들의 문의 전화도 쇄도하고 있다.정비센터 직원은 “요즘 불안한 마음에 정비를 받으러 온 운전자들이 정말 많다”며 “혹시 화재가 발생하는 거 아니냐는 질문이 대다수다”고 밝혔다.이곳에서 만난 김모(28·원주)씨는 “최근 폭염이 지속되면서 엔진 점검을 위해 차량 정비센터를 들렀다가 휴가를 가려고 했지만 대기인원이 너무 많아 차를 정비센터에 하루 맡기는 선택을 했다”고 말했다.

한편 13일 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 도내 차량 화재 출동 건수는 793건이며 올해 7월까지 169건으로 나타났다. 한귀섭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