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평양서 남북정상회담
고위급회담 우호적 분위기
리선권 위원장 “남북은 막역지우”
3시간여만에 공동보도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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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위원장이 13일 오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에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이 각각 이끄는 남북 대표단은 13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판문점 선언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3차 정상회담의 일정과 장소 등을 협의했다.북측은 최근 대외용 매체 등을 통해 대북제재 유지 기조에 동참한 남측 정부에 불만을 표출한 바 있어 이날 회담에서도 북측이 공개적으로 관련된 언급을 하며 기 싸움을 벌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우호적인 분위기속에서 진행됐다.

이날 오전 10시에 시작된 전체회의에서 리 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북남 수뇌분들이 평양 상봉이 또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이 문제를 논의하면 앞으로 민족이 바라는 또 소망하는 문제들에 확답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된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올해 들어 북남관계가 대전환이 일어나 북과 남,남과 북의 관계가 이제 막역지우가 됐다”며 “이제는 서로가 서로의 뜻을 거스르지 않고 함께 손잡고 나가는 시대가 됐구나 이런 문제를 새삼 실감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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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장관은 “서로 같은 마음으로 해 나가는 게 대단히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낀다”며 “(회담에서) 제기되는 많은 문제가 있을 것인데 그런 마음으로 해 나가면 못 풀 문제가 뭐 있느냐 생각한다”고 강조했다.그는 ‘한 배를 타면 한마음이 된다’는 북측 속담을 인용하며 “1년 전만 해도 남북관계가 상당히 긴장·고조되고 대결이 오가는 관계 속에서 북측의 (김정은) 국무위원장,남측의 정상께서 남북관계 개선 의지 표명해줘서 판문점 선언 나오고 각 분야에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11시10분까지 전체회의를 갖고 의견을 교환한 양측은 오전 11시45분부터 30분간 수석대표 접촉을 통해 의견을 조율했다.오후 12시35분쯤부터 약 9분간,오후 1시4분쯤부터 약 1분간은 대표접촉을 갖고 추가 논의를 진행한 남북 대표단은 오후 1시29분쯤부터 1시35분까지 종결회의를 진행하고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조 장관은 고위금회담 종결회의 모두발언에서 “(북측 단장) 이선권 위원장 말씀처럼 오늘을 계기로 판문점 선언 이행에 있어 속도를 내서 알차게 결실을 가져오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판단한다”며 “그런 차원에서 쌍방이 각자 할 바 노력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진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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