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원선 복원·궁예도성 발굴 등
경기도의회 DMZ 중심 협업 제의

경기도가 경원선 복원과 철원 궁예도성 발굴 등 대표적인 남북교류사업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강원도와 도의회에 따르면 경기도와 경기도의회,경기 출신 국회의원 등 정치권이 DMZ(비무장지대) 내 프로젝트나 평화관련 사업에서 공조를 요청하거나 검토하고 있다.경기지역의 관심이 경원선 복원과 철원 궁예도성 발굴 등 SOC와 관광,문화유산 등 각 분야 전반에 걸쳐 있어 DMZ를 공유하고 있는 대표적 양 시·도가 공조와 경쟁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는 최근 철원의 경원선 사업부지를 방문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경기 연천∼철원 백마고지(20.6㎞),백마고지∼군사분계선(11.7㎞) 구간으로 나뉘어 있는 경원선은 경기북부에서 궁예도성 인근을 거쳐 금강산 및 원산까지 이어지며 풍부한 문화관광 자원과 연계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하는 것이다.

경기도에서는 동해 출신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중심으로 공동 건의안 등을 통한 사업공조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출신 국회의원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안민석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지난 달 위원장 선임 후 첫 지역 일정으로 철원을 방문,한금석 도의장과 이현종 철원군수 등과 함께 궁예도성 남북 공동발굴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지난 5월 국회에서 DMZ 궁예도성 남북 공동발굴을 주제로 세미나를 연 원혜영 국회의원도 경기(부천)출신이다.

평화사업 공조를 위한 강원도의회와 경기도의회 차원의 교류도 물밑논의에 들어갔다.경기도의회 정대운 기획재정위원장은 13일 도의회를 방문,곽도영 강원도의회 기획행정위원장을 만나 DMZ를 중심으로 한 남북교류 및 평화사업 공조를 제의했다.

도 관계자는 “경기,인천 등과 유사한 사업을 경쟁적으로 내세울 것이 아니라 특색있는 사업들을 연계하고 예산확보도 함께 하는 것이 좋다는 공감대가 있다”며 “향후 정세에 따라 이를 구체화 하되 철도는 국가사업인만큼 사업추진 속도와 방향에 따라 조심스레 조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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