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소멸위험지수 0.58
18개 시·군 중 10개 위험지역
읍면동 64.4% 사라질 우려
위험도 매년 0.03p씩 증가
양양> 영월 > 횡성 > 평창 순

올해 상반기 강원도내 18개 시군 중 10개 시군,187개 읍면동 중 64.4%가 소멸위험지역으로 분류,지방소멸 현상이 눈 앞의 현실로 다가서고 있다.13일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강원도 소멸위험지수는 0.58로 5년전인 2013년 7월(0.73)대비 0.15p 감소하는 등 매년 평균 0.03p씩 소멸 위험도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0∼39세 여성인구 수와 65세 이상 고령인구 수를 나눈 값인 소멸위험지수는 해당 수치가 1.0 이하로 떨어질 경우 공동체가 인구학적인 쇠퇴 위험단계에 진입했음을,0.5 이하는 극적인 전환의 계기가 마련되지 않는 한 소멸 위험이 크다는 의미다.올해 상반기 도내 소멸위험지수가 0.5에 가까워지면서 사실상 소멸위험지역으로 분류된 셈이다.

시군별 기준으로는 도내 18개 시군 중 55.6%인 10개 시군이 소멸지수 0.5이하인 위험지역으로 분류됐다.양양군은 올해 상반기 기준 20∼39세 여성인구가 2096명으로 2013년(2495)과 비교해 19% 줄었고 65세이상 노인인구는 2013년 6479명에서 올해 상반기 7450명으로 15% 늘어 소멸위험지수가 5년새 0.38에서 0.28로 심화됐다.

영월도 지난해 7월 0.377에서 0.289로 위험지수가 악화됐으며 횡성(0.304),평창(0.316),고성(0.317),정선(0.320),홍천(0.374),삼척(0.444)도 각각 전년동기대비 소멸위험이 확대됐다.특히 태백의 경우 소멸위험지수가 2013년 0.665에서 올해 상반기 0.429로 0.24p 떨어져 가장 빠르게 소멸지역으로 진입했으며 철원(0.481)은 올해 소멸위험지역으로 추가됐다.

세분화된 읍면동 기준으로는 도내 187개 읍면동 중 64.4%에 달하는 지역이 소멸위험지역으로 분류,도내 절반이 넘는 읍면동이 사라질 위기에 처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상호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저출산과 고령화로의 인구구조 변화로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경제적 위험들이 현실화되고 있다”며 “비수도권 지역은 인구감소의 충격이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도운 helpkim@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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