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남북 고위급회담
판문점 북측서 수석대표 접촉
내달중 3차 정상회담 개최 합의
조 장관 “구체적 날짜 협의해야”
9일∼18일 사이 개최 가능성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간의 3차 남북정상회담이 9월중에 평양에서 열린다.남북은 13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고위급회담을 열고 남북정상회담 관련 사항을 담은 공동보도문에 합의했다.남북은 보도문에서 “제4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쌍방은 판문점선언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보다 적극적으로 실천해 나가기 위한 문제들을 진지하게 협의했다”면서 “일정에 올라있는 남북정상회담을 9월 안에 평양에서 가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수석 대표로 나선 양측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70분간 전체회의를 가진 후 오전 11시45분부터 30분간 수석대표끼리 접촉해 남북 정상회담 평양개최에 합의했다.이후 남북대표단은 오후 1시26분 종결회의를 시작,공동보도문 낭독 없이 바로 회담을 종결했다.리 위원장은 종결회의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상회담)날짜는 다 돼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조 장관은 “구체적인 날짜와 관련해서는 협의해 나가야 한다”며 “잠정적으로 정해진 날짜는 없다”고 설명했다.이와관련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현실적인 여건으로 (남북정상회담) 9월초 개최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북한 사정을 감안해 정상회담 날짜를 정하게 될 것”이라며 “실무회담등을 통해 구체적인 의제 등이 다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 위원장과 김 대변인의 발언 등을 종합해보면 3차 남북정상회담은 북한 정권 수립일인 9월 9일을 넘기고 유엔총회 개막(9월18일) 이전에 개최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문 대통령이 9월 평양을 방문하게 되면 지난 2000년 6월 김대중 전 대통령,2007년 10월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3번째가 된다.문 대통령은 4월 27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5월 26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1,2차 정상회담을 가졌다.

진종인 whddls25@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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