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강릉시 남대천 하구에서는 낚싯줄에 감긴 가마우지가 이를 제거하기 위해 고통스럽게 몸부림치는 모습이 지난 12일에 이어 13일에도 목격됐다.
낚싯줄뿐 아니라 커다란 납추까지 매달려 있다.
이 가마우지는 날아다닐 수는 있지만, 낚싯줄 때문에 먹이 사냥에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여 생존까지 위태로운 모습이다.
이곳에서는 과거에도 부리와 몸통 등이 그물과 낚싯줄에 칭칭 감겨 고통받는 큰회색머리아비를 비롯해 꼬까도요 등이 관찰되는 등 무분별하게 버려진 낚싯줄과 그물에 새들이 수난을 겪는 모습이 관찰되기도 했다.
시민 이모(64)씨는 "남대천 하구는 먹이가 풍부해 가마우지를 비롯해 도요새 등 각종 새가 텃밭이나 정거장으로 삼는 곳"이라며 "그러나 주변에서 낚시가 무분별하게 이뤄지는 데다 양심 없는 사람들이 버린 낚싯바늘, 낚싯줄 등으로 새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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