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유공자 초청 오찬서 언급
“안 의사 마지막 유언 지켜야”

문재인 대통령은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독립유공자와 유족들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한후 곧바로 충남 천안 국립 망향의 동산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정부 기념식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최한 독립유공자·유족 초청 오찬에서 “독립운동은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한 힘이자 정신”이라며 “내년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정부는 북한과 공동사업으로 안중근 의사의 유해 발굴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일본 미야기 현에는 여순감옥의 간수 지바 도시치가 모신 안 의사 영정이 있고 동양평화론을 연구하는 일본 학자들도 있다. 중국 하얼빈에도 안 의사의 기념관·동상이 있지만 우리는 여태까지 안 의사 유해조차 찾지 못했고 김구 선생이 효창공원에 마련한 가묘는 여전히 비어있다”며 “‘해방이 되거든 고국으로 반장해 달라’는 안 의사의 마지막 유언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한민국 이름으로 당신을 기억합니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오찬에는 애국지사 13명과 국내외 독립유공자 후손 220명이 참석했으며 오찬장 입구에 설치된 포토월에 미리 도착해 있던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행사장에 들어서는 독립유공자 및 유족 한명 한명과 일일이 악수하고 인사했다.

문 대통령은 곧바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행사에 참석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한일 양국의 역사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전시 여성 성폭력의 문제이자 인류 보편적 여성인권의 문제”라며 “우리 자신과 일본을 포함, 전세계가 성폭력과 여성의 인권 문제를 깊이 반성하고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굳은 각성과 교훈으로 삼을 때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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