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가뭄 영향 26t 수준
농협, 판매 물량 확보 비상
최저가격보장 등 대안 모색

최근 지속되는 폭염과 가뭄으로 밭작물 피해가 속출하면서 영월의 율무 재배농가들의 피해가 극심해지고 있다.

영월군농업기술센터(소장 엄태열)와 한반도농협(조합장 신승문)에 따르면 율무는 남면과 북면·한반도면·주천면 등 5개면을 중심으로 50여㏊가 재배중이다.율무는 작물 특성상 대부분 4월 중순에서 5월 중순 사이에 파종을 거쳐 7월 말쯤 평균 기온 20도 이상,강우량 1000㎜ 내외에서 꽃이 피고 열매를 맺은 뒤 빠르면 10월부터 수확이 가능하다.

그러나 지난달부터 35도 이상의 고온현상이 지속되면서 성장을 멈추거나 아예 말라 죽어가면서 열매를 맺지 못해 대부분의 농가에서 올해 율무 농사는 사실상 포기한 상태다.

특히 한반도농협은 올해 계약재배를 통해 일반 율무는 42농가와 66t,무농약 율무는 5농가 21t 등 모두 47농가의 36㏊에서 87t을 수매할 계획이었지만 농협이 자체로 파악한 결과,올해 수매량은 지난해의 30% 수준인 26t에 그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농협은 올해 대형 거래처에 납품할 율무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채수면(50·주천면)씨는 “올해 8.2㏊에서 율무를 재배해 60t을 농협에 납품할 예정이었으나 극심한 폭염과 가뭄으로 납품을 포기해야만 하는 실정”이라고 하소연했다.

한반도농협 관계자는 “밭작물 가운데 최악의 피해를 겪고 있는 율무 계약 재배 농가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최저가격 보장제 시행하는 등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기준 kjbang@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