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 로숙영, 양 팀 최다 22점 맹활약…11명 모두 출전·전원 득점

▲ 15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농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A조 예선 남북단일팀 대 인도네시아의 경기. 58대 20으로 1, 2쿼터를 마무리한 북한의 장미경과 한국의 김한별 등 선수들이 손바닥을 부딪치고 있다. 2018.8.15
▲ 15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농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A조 예선 남북단일팀 대 인도네시아의 경기. 58대 20으로 1, 2쿼터를 마무리한 북한의 장미경과 한국의 김한별 등 선수들이 손바닥을 부딪치고 있다. 2018.8.15

여자농구 남북 단일팀이 개최국 인도네시아를 누르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첫 경기를 역사적인 승리로 장식했다.

이문규 감독이 이끄는 단일팀은 1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스포츠 컴플렉스 내 농구장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X조 1차전에서 개최국 인도네시아를 108-40으로 완파했다.

종합대회 단체 구기 종목에서 구성된 남북 단일팀이 승리를 거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날 한국 남자 대표팀이 인도네시아를 완파한 데 이어 여자 단일팀도 대승하며 '동반 우승' 도전의 첫 발걸음을 무난히 옮겼다.

단일팀은 박혜진, 임영희(이상 우리은행), 김한별(삼성생명), 박하나(삼성생명) 등 네 명의 남측 선수와 북측의 로숙영을 선발로 내보냈다.

박혜진, 박하나를 필두로 고른 득점을 올리며 1쿼터 중반부터 두 자릿수 점수 차를 만들었고, 2쿼터 들어선 더욱 신바람을 냈다.

로숙영과 임영희가 연이어 돌파로 레이업 득점을 올리며 2쿼터 시작 1분여 만에 31-10, 20점 넘게 격차를 벌렸다.

강이슬(KEB하나은행)과 김소담(KDB생명) 등을 투입하며 주전 선수의 출전 시간을 조절하면서도 일찌감치 전의를 상실한 인도네시아를 더욱 몰아붙여 전반을 58-22로 압도했다.

후반에도 뚜렷한 전력 차를 보이며 3쿼터 79-29까지 달아난 단일팀은 4쿼터 2분 32초를 남기고 박하나의 골 밑 득점으로 100득점을 채우며 완승을 자축했다.

로숙영이 양 팀 최다인 22득점에 8리바운드 5어시스트 4스틸을 곁들이며 경기를 주도했다.

북측의 김혜연이 14점, 남측의 강이슬과 김한별이 각각 12점을 올려 힘을 보탰다.

이날 단일팀은 아직 합류하지 않은 박지수(라스베이거스)를 제외한 11명이 모두 10분 이상씩 소화하며 득점을 기록했다.

단일팀은 17일 같은 장소에서 대만과 2차전을 치른다.

◇ 15일 전적(GBK 스포츠컴플렉스 내 농구장)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X조 1차전

남북 단일팀(1승) 108(25-8 33-12 21-9 29-11)40 인도네시아(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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