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소설 ‘굿바이 마이달링…’
작가 10명 정선 고한 배경 집필

한때 국내 최대규모의 탄광촌이었던 정선 고한을 배경으로 한 신간 추리소설 ‘굿바이 마이달링,독거미 여인의 키스’가 출간돼 독자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책은 검게 변해버린 폐광지에서 10명의 작가가 펼쳐가는 숨막히고 기가막힌 추리를 엮었다.작가들은 폐광촌 고한을 사전 답사하고 각각의 범죄스토리를 구성,손에 땀을 쥐게 하는 각기 다른 추리소설 작품을 집필했다.소설 집필에는 한국 추리소설계의 대표작가인 김재희,김재성,양수련,조동신,공민철,김주동,윤자영,박상민,정가일,김범석 등 10명의 추리작가가 참여했다.

첫 차례에 실린 김재희 작가의 ‘야생화를 기르는 그녀의 비밀꽃말’은 미제사건 추적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고한에 내려온 프로파일러의 이야기를 담는다.프로파일러 감건호는 과거 이 마을에서 일어난 미제살인사건을 추적하기 위해 고한에 내려온다.누가봐도 자살로 보이는 이 사건은 유력한 목격자인 애인 장미현의 증언으로 살인사건으로 돌변해 영원한 미제로 남았다.프로파일러 감건호는 이상한 낌새를 차리고 장미현과 대화를 수차례 시도,결국 그녀를 통해 놀라운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진실에 다가가기까지 추리는 독자의 몫이다.이 외에도 책 속에는 월셔 홈즈가 재미교포 탐정으로 활약하는 ‘굿바이 달링-독거미 여인의 키스’,고한읍 야생화축제 현장에서 일어난 독살 미수사건 ‘베아트리체의 정원’,40여년에 걸쳐 일어난 독특한 시체훼손사건 ‘시체 옆에 피는 꽃’ 등 10개의 단편추리소설이 흥미롭게 묶였다.

김재희 작가는 2006년 데뷔작 ‘훈민정음 암살사건’으로 한국 팩션의 성공작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다.‘백제결사단’ ‘색,샤라쿠’ ‘황금보검’ 등 역사 미스터리 추리에 몰두,지난해 ‘경성 탐정 이상’으로 한국추리문학 대상을 수상했다.

또 ‘시체 옆에 피는 꽃’을 집필한 공민철 작가는 2014년 ‘미스터리’로 신인상을 수상,등단했다.이후 미스테리 추리소설 ‘유일한 범인’으로 2016년 한국추리작가협회가 수여하는 ‘황금펜 상’을 수상했다.바람꽃 407쪽 1만3800원.

남미영 onlyjhm@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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