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대한운수 노조 입장 발표
회의 후 세부일정 결정 예정
시 “도심 노선 정상운행 계획”
외곽 32개 노선 전세버스 투입

춘천 유일의 시내버스 운수업체인 대동·대한운수의 민주노총 노조가 파업을 예고해 시민 불편이 예상된다.파업 시기와 방식은 미정이다.대동·대한운수 민노총 노조는 16일 입장문을 내고 “조정 중지 결정에 따라 합법적으로 쟁의권을 확보한 만큼 즉각 쟁의행위에 돌입할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앞선 지난 15일 강원노동위원회가 주관한 제2차 조정회의에서 민주노총 노조와 사측은 합의점을 찾지 못해 협상이 최종 결렬,민주노총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이 가능해졌다.지난 10~11일 민주노총 노조가 조합원을 대상으로 가진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는 대동운수 지회 92%,대한운수 지회 96%가 찬성을 했다.

이에 따라 민주노총 노조는 내부 회의를 거쳐 파업 시기와 방식 등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노조는 “시가 사업면허권을 회수하고 직접 운영해 버스,노선권,노선조정권도 공공의 것으로 해야한다”며 시에 공영제 시행을 촉구했다.민주노총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 사측과 시는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한국노총 노조 운전기사들에게 도심 58개 노선을 운행을 맡기고,외곽 32개 노선에는 전세버스를 투입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대동·대한운수 운전기사 200여명 중 민주노총 소속은 110여명이고,나머지 90여명은 한국노총 소속이다.시 관계자는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운전기사가 적지 않아 도심 노선은 모두 시내버스로 정상운행하고 외곽 노선 일부에도 시내버스가 운행돼 예전 파업처럼 큰 불편은 없을 것”이라며 “전세버스에서 안내를 하고 운행을 도울 공무원을 오늘 선발해 내일 교육을 가질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정호 kimpr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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