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봉녀 할머니 양양군 방문
후학양성 위해 논 616㎡ 기증
군, 인재육성장학회 기탁방침

▲ 안봉녀 할머니가 16일 양양군을 방문,논 616㎡를 장학회에 기증했다.
▲ 안봉녀 할머니가 16일 양양군을 방문,논 616㎡를 장학회에 기증했다.
한 70대 할머니가 2년전 세상을 떠난 남편으로부터 받은 농지를 후학 양성을 위해 써달라며 장학회에 쾌척해 귀감이 되고 있다.

안봉녀(78·양양읍) 할머니는 16일 며느리 전희경 씨와 양양군을 방문,논 616㎡를 기증했다.1940년생인 안 할머니는 한창 교육을 받을 나이에 6·25전쟁이 발발하면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해 평생 아쉬움 속에에 살아왔다.안 할머니는 2년전 평생을 함께 해온 배우자인 박공병 할아버지가 남긴 농지를 “더 늦기 전에 좋은 일에 쓰고 싶다”며 최근 양양군을 찾아 기부의사를 밝혔다.안할머니 슬하의 3남 2녀의 자식들도 어머니의 남다른 결심과 선의에 뜻을 같이하면서 이날 함께 토지를 기증했다.

이날 안 할머니가 기증한 토지는 양양읍 임천리 국도 44호선 진입로 인근으로 공시지가로는 4047만원이지만 최근 양양지역 땅값이 공시지가의 2~3배로 거래되는 점을 감안하면 1억원 이상의 가치가 있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한편 군은 농지법에 따라 군에서 매입 후 기부자가 매각대금을 기탁하거나 농업법인을 설립해 농지를 취득 후 매각하는 방식 등으로 인재육성장학회에 기탁할 방침이다.

최 훈 choiho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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