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전유택 평양과학기술대 총장
남북관계 훈풍속 강원대 협약 결실
“남북한 교류 설립목적 달성 기대”

“평양과학기술대가 설립목적을 이룰 수 있는 첫발을 떼 감개무량합니다.”

강원대와 상호협력 업무 협약을 체결하기 위해 16일 강원도를 방문한 전유택(77) 북한 평양과학기술대학 총장은 시종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2008년 강원대와 협약을 맺고 2010년부터 학생들을 가르치기 시작한 평양과학기술대학은 그동안 경색된 남북관계,북미관계 때문에 협약을 맺은 이후 이렇다 할 활동이 없었기 때문이다.올들어 급속도로 개선된 남북관계가 더욱 반가울 수밖에 없었다.전유택 총장은 “원래 학교 자체가 남북한 교류를 위해 세워졌고 통일한국을 목적으로 설립됐는데 정치적인 이유 때문에 위축될 때가 많았다”며 “허장현 교수를 비롯해 강원대가 그동안 꾸준히 관심을 가져줬는데 이제 이를 실현할 수 있을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강원대와 평양과학기술대는 이번 협약에서 농생명·의료·친환경 에너지 분야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그 중 전 총장이 가장 관심을 갖는 분야는 의료다.강원대가 의학·보건·수의대 등 의료 분야 인프라가 탄탄한 데다 이번에 평양과학기술대학에도 의과대학이 새로 생겼기 때문이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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