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배급·제작사 ‘ NEW’ 400억 세트장 건립 제안
최지사 면담 건립계획 공식제안
춘천 영화산업 육성 탄력 기대
도, 춘천시와 1만5000평 물색
난항시 타지자체 전환 검토

국내 4대 영화배급·제작사 중 한곳인 ‘NEW’가 영상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는 춘천에 400억원 규모의 영화·드라마 세트장 건립의사를 밝혀 성사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영화배급·제작사 ‘뉴(NEW)’ 임원은 최근 도를 방문해 최문순 지사와 면담을 갖고 영화세트장 건립계획을 공식 제안했다.

NEW측은 영화와 드라마를 동시에 촬영할 수 있는 500평·1000평 규모의 콘크리트 스튜디오 2개동,500평 규모 판넬스튜디오 2개동,미술제작센터,전시관,야외오프세트장 건립계획을 도에 전달하고 행정지원과 사업부지 확보를 요청했다.1차 사업비는 부지매입 및 건축비 등에 최소 370억원 가량을 투입할 계획이다.세트장 부지는 수도권과의 근접성,수월한 보조출연자 확보,지자체의 영화산업 육성의지 등을 고려,춘천지역을 우선순위로 고려하고 있다.영화스튜디오가 가동되면 연간 ‘NEW’에서 자체 제작하는 영화·드라마 20여편을 비롯 국내외 영화제작사의 촬영장으로 활용될 예정이어서 지역경기 활성화와 함께 영화산업 육성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같은 NEW의 움직임은 종합미디어콘텐츠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자체 발전계획과 함께 국내 최대규모의 영상세트장인 경기 남양주 스튜디오 폐쇄에 따른 대체 세트장 건립필요성이 시급히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NEW측의 사업제안은 이미 올초부터 비공식적으로 제시됐지만 최대 1만5000평 규모의 사업부지를 물색하지 못해 장기간 공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도는 최근 춘천시와 사업지원을 위한 협의에 나서고 있지만 사업부지 물색이 난항에 빠질 경우 타 지자체로의 전환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EW 관계자는 “그 동안 임시세트장 사용에 따른 예산낭비가 워낙 많아 고정 스튜디어 신축을 추진하고 있다”며 “스튜디오 가동시 보조출연자 인건비와 건축비,음식점 이용 등으로 지역에 최소 연간 200억원 이상 풀리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NEW는 지난 2008년 설립된 이후 영화 ‘부산행’ ‘7번방의 선물’ ‘변호인’ 등을 투자 배급했으며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제작하는 등 영화,음악,공연,스포츠 등 종합엔터테인먼트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박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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