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지사 수차례 방북 경험
평창올림픽 만난 인사와 친분
조창진 회장·안성배 실장 등
민화협 관계자와 긴밀한 관계

최문순 강원도지사를 단장으로 한 강원도 방북단 몇몇 인사들이 독자적인 대북 채널을 구축하고 있어 평양 현지에서 강원도 남북 현안 추진에 동력이 되고 있다.4·27판문점 선언 이후 151명의 최대 규모로 구성된 민간방북단은 지난 10일 경의선 육로를 통해 입경한 가운데 도방북단은 14명이다.

최 지사를 비롯한 몇몇 인사들은 수차례의 방북경험을 갖고 있고 북측의 대남 채널인 민족화해협의회 고위급 관계자들과 친밀한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이 같은 인적네트워크는 민선 7기 강원도정 비전인 평화와 번영 강원시대 실현을 위한 주요 현안 추진에 동력이 될 전망이다.도의 독자적인 대북 채널은 강원도가 목표로 한 강원평화특별자치도 설치가 현실화될 경우,북강원도와의 통합 교류 등 강원도에서부터 시작하는 점진적 평화모델 실현에 중요한 밑거름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평양 방문이 4번 째인 최 지사는 민화협 한 관계자와 10년 만에 재회했다.최 지사는 지난 2008년 MBC사장 재직 시절 성사된 뉴욕 필하모닉 평양 공연을 동평양 대극장에서 개최한 가운데 당시 평양 공연과 관련해 만났던 민화협 관계자를 10년 만에 다시 만났다.최 지사는 이 관계자와 자녀 등 집안 얘기까지 스스럼 없이 할 정도로 친밀한 관계다.또 지난 2월 평창올림픽 당시 방남했던 민화협 인사도 반 년 만에 재회했다.이들 북측 민화협 관계자 2명은 민화협 내 고위급 인사로 분류된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강원도 부의장인 조창진 도 상공회의소협회회장은 도지사의 방북에 모두 동행한 유일한 인사다.조 회장은 앞서 지난 2006년 12월 전국 지자체 최초로 방북한 김진선 전 지사의 방북에 동행,평양과 원산을 찾아 도 남북교류 현안 사업을 논의했고 원산에 연어부화장 건설 시 중심 역할을 했다.당시 파트너 역시 북측 민화협이었다.

조 회장은 평양에서 약 12년 전,원산에서 만났던 민화협 관계자를 재회했다.안성배 도지사 비서실장은 이번 방북에 앞서 중국 베이징에서 민화협 관계자를 별도로 만나 김영대 민족화해협의회장과의 면담 등 평양에서 논의할 도 남북현안 의제를 조율하는 등 민화협 관계자들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며 평양 현지에서 ‘비서실장 동무’로 불리며 북측 관계자들과 가깝게 지내고 있다.통일부 소속인 김상영 도 남북교류담당관은 통일부와 도,민화협 간 3각 채널을 잇는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김 담당관은 2014인천아시안게임과 남북이산가족상봉 등 각종 남북 행사에서 북측 민화협 관계자들과 호흡을 맞추며 쌓은 인적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평양 현지에서 도와 춘천,원주,강릉의 남북현안 추진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1991년 김달현 정무원 부총리의 단독 초청으로 평양을 방문했던 북강원도 원산 출신 김기병 롯데관광회장의 경우,북측 고위급 인사들을 중심으로 대북 채널을 독자적으로 구축,속초항~원산항 평화크루즈 등 강원도 남북 관광산업 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 평양/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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