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농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예선 한국과 몽골의 경기.한국 허일영이 슛을 하고 있다. 2018.8.16
▲ 1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농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예선 한국과 몽골의 경기.한국 허일영이 슛을 하고 있다. 2018.8.16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의 '맏형' 허일영(33·오리온)이 '동생들'을 위한 아시안게임 2회 연속 금메달 의지를 담아 3점포를 폭발했다.

허일영은 1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스포츠 컴플렉스 내 농구장에서 열린 몽골과의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3점 슛 6개를 포함해 양 팀 최다인 20점을 올리며 108-73 대승을 이끌었다.

1쿼터 초반 몽골과 다소 대등한 흐름을 이어가던 한국은 3점 슛 5개 포함 17점을 집중한 그의 활약 덕택에 주도권을 틀어쥐고 이후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

경기를 마치고 만난 허일영은 "인도네시아와의 첫 경기에서 밸런스가 좀 맞지 않았는데 오늘은 감각이 괜찮았다. 기회가 많이 온 덕분에 득점이 따라온 것 같다"고 자평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때 한국이 12년 만에 정상을 탈환하는 데 힘을 보탰던 허일영은 이번 대표팀에선 최고참이자 득점포의 든든한 한 축으로 무게 중심을 잡고 있다.

자신은 2012년 상무에 '입대'해 전역한 이후 아시안게임에 출전했지만, 같이 뛰는 후배들을 위해서 2연패를 이루고 싶다는 게 그의 속내다.

기존 소속팀 동료인 센터 이승현(상무)의 조기 전역은 그가 직접 누릴 수 있는 '금메달 효과'이기도 하다.

허일영은 "선수라면 누구나 금메달을 바란다. 동생들 군 문제도 있고, 물론 저에게도 아시안게임 2연패는 좋은 일"이라며 "지금 치르는 조별리그가 아닌 8강부터를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다. 하는 데까지 해볼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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