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4회초 수비에서 106년 만에 진기한 삼중살

▲ 추신수 1회 타격 장면
▲ 추신수 1회 타격 장면
추신수(36·텍사스 레인저스)가 2루타와 밀어내기 타점으로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추신수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서 4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최근 8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한 추신수는 시즌 타율 0.279를 유지했다.

경기 초반은 좋지 않았다.

텍사스 선발 아리엘 후라도가 경기 시작하자마자 5점을 헌납한 가운데 추신수는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2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텍사스가 3-6으로 추격한 2회 1사 2,3루에서는 투수 땅볼로 물러났고 4회에는 삼진으로 돌아섰다.

그러나 7회말 좌측 펜스를 맞히는 2루타로 타격감을 조율한 추신수는 8회말 결정적인 득점 찬스에서 다시 타석에 나섰다.

텍사스가 5-6으로 따라붙은 2사 만루에서 방망이를 잡은 추신수는 에인절스 불펜투수 저스틴 앤더슨을 상대로 침착하게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6-6 동점을 만들었다.

텍사스는 이어 루그네드 오도어의 내야안타와 폭투로 2점을 추가, 8-6으로 전세를 뒤집으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는 이날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텍사스는 4회초 수비에서 진기한 삼중살을 완성했다.

무사 만루의 위기에서 데이비드 플레처의 타구를 원바운드로 잡은 텍사스 3루수 유릭슨 프로파르는 3루 베이스를 먼저 밟은 뒤 직선타로 잡힌 줄 알고 되돌아오던 3루 주자를 태그 아웃시켰고, 이어 2루로 공을 던져 트리플 플레이를 펼쳤다.

메이저리그에서 타자주자가 아웃되지 않은 삼중살은 1912년 이후 무려 106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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