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E조 1위 진출 시
한일전 또는 한국감독간 대결
내일 일본-베트남 순위 싸움

‘질 수 없는 한일전’이냐,‘한국인 감독 자존심 싸움’이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2연패에 도전하는 김학범호의 16강 대진을 놓고 팬들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축구대표팀은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바레인을 6-0으로 꺾고 화끈한 득점포를 가동한 김학범호는 손흥민(토트넘·춘천출신)을 비롯해 이승우(엘라스 베로나),황희찬(잘츠부르크) 등 유럽무대에서 뛰는 공격자원 때문에 일찌감치 유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힌다.태극전사들은 입을 모아 ‘방심은 금물’이라는 단단한 정신무장을 하고 있지만 조별리그에서 만날 키르기스스탄(20일)까지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에 크게 밀리는 만큼 ‘김학범호’의 E조 1위는 그리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김학범호가 E조에서 1위를 차지하면 16강전 상대는 E조 2위가 된다.공교롭게도 E조에는 ‘숙적’ 일본과 ‘박항서 매직’을 앞세운 베트남이 버티고 있다.두 팀 모두 김학범호에 껄끄러운 상대다.일본과 베트남은 지난 16일 펼쳐진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각각 파키스탄과 네팔을 물리치고 나란히 2연승을 거두며 남은 1경기에 상관없이 16강 진출을 확정했다.두 팀은 나란히 승점 6에 골득실(+5)까지 똑같아 공동 1위가 됐다.

일본과 베트남은 오는 19일 조별리그 D조 최종전을 통해 순위를 결정한다.이 경기에서 E조 2위가 한국의 16강 상대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이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일본을 앞서면 한국은 16강에서 한일전을 펼칠 공산이 크다.한일전은 ‘가위바위보도 져서도 안 된다’는 국민감정이 있는 만큼 태극전사들의 승리욕을 더욱 고취할 수 있다.우승을 위해선 반드시 넘어야 할 벽이기도 하다.베트남이 16강 상대가 되면 베트남 축구의 영웅으로 떠오른 박항서 감독과 김학범 감독의 지략 대결이 관심사가 된다.이래저래 한국의 16강전은 이번 아시안게임 남자축구의 최고 볼거리로 떠오르게 됐다.

김호석·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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