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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마당] 전깃줄을 어서 땅속으로 묻자

황장진 2018년 08월 20일 월요일
▲ 황장진 수필가
▲ 황장진 수필가
온 나라 지방자치단체는 해마다 어마어마한 돈을 들여 도시환경을 새롭게 가꾸어 가고 있다.길이 한결 넓어지고 집들을 손을 보거나 새 건물이 들어서는 등 옛 모습을 찾기 힘든 곳도 줄줄이 나타나고 있다.하지만 이들 큰길을 벗어나 옆길에 들어서면 전봇대마다 전깃줄이 거미줄같이 펼쳐져 있다.한전선,통신선,유선방송선 등이 여러 개씩 널려있어 저절로 눈살이 찌푸려진다.

“저리 많은 전깃줄,다 사용하는 것일까?”라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만약 쓰지 않고 있거나 낡은 것이 있다면,얼른 거두어들이거나 새 걸로 바꾸었으면 좋겠다.찾아오는 관광객이나 방문객들은 큰길로만 다닐 턱이 없다.“아직도 멀었구나!” 한탄 소리 절로 나올 것이다.아무리 많은 돈을 들여 큰길을 넓혀 놓아 봐야 가까운 안길들 때문에 빛이 줄어들고 만다.

많은 전깃줄 통신 줄 등을 모두 땅속으로 묻고 전봇대를 뽑아 없애면서 말끔히 다듬자면 엄청난 돈이 들 것이다.하지만 해마다 많은 돈을 벌고 있는 한전이나 통신사에서 지금보다 더 발 벗고 나서야 한다.환원 사업 차원에서.지방자치단체에서도 애를 쓰고 있겠지만 중앙정부에서도 예산지원 등으로 적극 힘을 보태야 한다.

전봇대가 길가나 길에 버티고 있기 때문에 교통 장애가 되는 곳이 많을 것이다.전깃줄, 통신 줄 때문에 길가나무들이 수난을 당하고 있는 곳이 수없이 많다.도시환경은 엄청난 돈을 들여 가꾸어 놓으면서 여기에 딸린 길가나무는 목이나 몸통을 싹둑싹둑 잘라 놓아 장애 나무가 되어 쳐다보기에도 애처롭다.만약 사람들 몸을 저리 무지막지하게 잘라버린다면 과연 어떻게 될까?

도시지역은 맑은 공기가 한결 필요한데,산소 원인 길가나무들을 반 토막으로 해 놓고 있으니 딱하다.해마다 전깃줄에 가까이 자란 건 곧 잘라 내고 있다.길가 나무는 좋은 풍치가 되고 그늘 덕을 보려고 심는다.한길 가를 가꾸고 공기를 맑게,온도를 조절하니까.나무 꼴이 아름답고 공해에 강하고 잎이 많고….목을 해마다 싹둑싹둑 잘라버려 장애 나무 전시장이 되고 만다.이러고도 아름다운 도시라고 구경꾼들 몰려들까? 살려두면 줄기를 곧게 올리고 잎도 우거지게 키우며 아름다운 꽃과 열매 고운 단풍으로 즐거움을 줄 것이다.

이들 나무는 나이를 먹어 가다 보니 길가나무가 된 게 후회스러울 것이다.사람들도 도시의 공기 더럽힘,메마름과 치솟는 열에 견디려니 생고생이다.갈수록 차량은 늘어나서, 뿜어대는 가스에 숨이 막힐 정도다.

거침없는 전기 보내기와 인간 호흡을 위해 길나무들 목은 가만히 놔두면 좋겠다.길가로 쪽 뻗어 나간 가지들만 손질하고 영양 대주기와 주눅 들지 않고 오래 살도록 병충해를 막아 주면 될 것이다.

그러자면 돈이 좀 많이 들더라도 전깃줄,통신선 등은 모두 땅속으로 묻으면 얼마나 도시가 깨끗하고 안전하고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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