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뽕·칼국수·빵 등 인기몰이
방문객 300m 줄 진풍경 연출
“KTX 연결 후 손님 더 몰려”

▲ 19일 강릉시 교동의 한 칼국수 가게에 손님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이서영
▲ 19일 강릉시 교동의 한 칼국수 가게에 손님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이서영
강릉맛집들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KTX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19일 강릉시 교동의 한 짬뽕가게에는 오전 9시부터 긴 줄이 이어졌다.가게의 개점 시간은 오전 10시.1시간 전부터 형성된 줄은 개점 시간이 임박하자 200여m까지 이어졌다.가족과 함께 1박2일로 강릉 여행을 온 김영애(52·서울) 씨는 “전날 저녁에도 이 곳에서 식사를 하려고 40분 동안 줄을 서서 기다렸는데 재료가 떨어졌다고 해서 결국 먹지 못했다”며 “유명한 가게라고 하니까 꼭 먹어보고 싶어서 아침부터 서둘러 숙소에서 나와 줄을 섰다”고 말했다.

짬뽕 가게 인근의 상점 주인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짬뽕 가게에 많아야 10~20명 정도만 줄을 서더니 KTX가 강릉까지 연결된 이후 유독 많은 사람들이 몰려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짬뽕 가게를 비롯해 인근 칼국수 가게 등 최근 이 일대의 ‘맛집’들이 유명세를 타면서 교통혼잡이 빚어지자 경찰은 하루에도 수십번씩 이 일대에서 교통 지도·단속 활동을 하고 있다.

이같은 진풍경은 ‘인절미 크림빵’을 판매하고 있는 강릉시 포남동의 빵 가게에서도 펼쳐지고 있다.같은 날 오전 11시.개점이 1시간이나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빵 가게에는 이미 300여m의 긴 줄이 만들어져 있었다.KTX를 타고 왔다는 박여해(25·성남) 씨는 “오전 10시부터 와서 기다렸다”며 “강릉에 맛집이 많다던데 서울과 가까워진 만큼 자주 와서 하나씩 점령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서영 arachi21@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