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일자리 상황 참담,정부 경제정책 믿어야 할지 답답
가장 심각한 건 30~40대의 일자리 축소다.통계청 분석에 따르면 올해 40대 취업자 감소폭은 역대 최대 수준이다.지난 7월까지 30∼40대 취업자가 월평균 14만명 감소했다.30대는 월평균 3만9300명,40대는 10만1000명이나 줄어들었다.2015년 11월부터 시작된 40대 취업자 감소가 33개월째 이어지는 것이다.실업자 수 또한 7개월째 100만 명을 넘었다.대량실업 상황이 반복되면서 구직기간이 6개월 이상인 장기 실업자도 월평균 14만4000명 수준이다.이뿐만이 아니다.구직활동에 지쳐 취업을 포기한 구직단념자도 월평균 50만7000명에 달한다.
변변한 일자리가 없는 강원도 상황은 더 나쁘다.지난 7월 도내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7000명 감소했다.7월 기준으로 가장 큰 감소폭이다.고용률은 62.7%에 그쳤다.실업자 수 또한 2만3000명으로 지난해 7월 대비 1만명 늘었다.도내 취업자 현황을 보면 최저임금 인상 여파가 그대로 드러난다.여성과 청년 아르바이트 의존도가 높은 도소매·음식·숙박업에서만 2만3000명이 줄었다.동계올림픽 효과가 물거품처럼 사라지고 새로운 동력을 확보하지 못한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정부는 19일 긴급회의를 갖고 “업종별·분야별 일자리 대책을 순차적으로 발굴하겠다”고 했지만 고용쇼크가 해소될 지는 미지수다.‘일자리 대통령’을 자임하며 일자리위원회 구성을 1호 업무지시로 내놓았지만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결과는 참담하다.국민 세금을 쏟아부어 공공분야 일자리를 늘렸지만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였다.이런 상황인데도 정부는 “연말쯤 경제 상황이 좋아질 것”이라며 낙관론을 편다.이런 정부 말을 계속 믿어야 할지 답답한 노릇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