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교사 구속 외 수습방안 전무
학부모 불안감 가중 공립화 요구

속보=태백의 한 특수학교 교사가 장애여학생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 기소의견으로 송치(본지 7월26일자 7면 등)된 가운데 해당 학교가 별다른 해결책 없이 개학을 맞게 돼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19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해당 학교는 예정대로 20일 개학한다.하지만 가해교사가 구속됐다는 점 이외에 다른 수습 방안은 도출되지 않은 상태다.지난달 말 경찰이 피해 학생으로부터 성폭행 피해 사실을 듣고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또 다른 교사에 대해 도교육청에 과태료 처분을 의뢰했지만 이 역시도 행정절차가 마무리 되지 않았다.학교 기숙사로 지정되지 않아 불법건축물로 판명난 ‘지원홈’ 역시 별다른 해결책이 없어 학생들은 이곳에서 그대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학교는 도교육청의 감사결과에 따라 대안을 강구하겠다는 입장이다.하지만 도교육청의 감사결과가 이달 이후에나 나올 예정이어서 학교 정상화 방안이 도출되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김영철 한국장애인부모회 태백지부장은 “사건이 알려진 지 50여 일이 지났지만 구체적인 대안이 나오지 않고 있다”며 “아이들이 안전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해당 학교 공립화와 이사진 총사퇴 등이 이뤄져 하루 빨리 학교가 정상적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말했다.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계속 협의하고 있고 시설물에 대해서도 지역교육청과 점검을 마쳤다”며 “신중하게 감사 결과를 처리하려다 보니 일이 속도감 있게 진행되지 않는 점은 이해해달라”고 밝혔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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