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피격·개성공단 철수 등
10년 넘게 한반도 정세 냉각기
당시 대남라인 인사 이동 등
북 “북남관계 신뢰·지속성 핵심”
지난 2008년 관광객 박왕자씨 피살사건으로 금강산 관광이 전면 중단되고 2010년 천안함 피격에 대한 대응으로 남북교역 등을 금지한 5·24조치로 지난 10년 간 남북관계는 악화일로를 거듭했다.보수정권 10년 간 남북 간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북측 대남 라인이 전면 교체,사실상 물갈이 됐다.이로 인해 대남라인을 담당했던 각 기관 관계자들은 다른 부서로 이동하거나 실직한 이들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당시 대남라인을 담당했던 몇몇 핵심인사들은 노환으로 사망,10여 년 넘게 구축한 인적 네트워크와 대남정보력 등은 사실상 사장됐다.그러는 사이 북측의 미사일 도발로 한반도 정세가 급격하게 냉각,대북제재는 바짝조여오며 남북 인도적 교류를 비롯해 개성공단 경협 등 모든 것이 차단됐다.그러나 이 같은 냉각기류는 평창올림픽 후 4·27남북정상회담,6·12북미정상회담이 연이어 이어지면서 북측 대남 라인도 부활됐다.
방북단 평양 일정에는 30~40대 젊은층이 대거 배치,양 측간 유대감이 강화됐다.특히 북측은 지난 2월부터 중국 베이징과 심양을 통한 대남 정보라인을 재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정권 시절 대남라인을 담당했던 북측 한 인사는 “북남 관계는 신뢰와 지속성이 핵심이다”며 “정권이 바뀌었다고 남측 당국 태도가 돌변하고 남북 관계가 좋아졌는데도 미국 눈치만 보는 것은 진정성이 부족한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평양/박지은